‘3안타→3안타→3안타’ 박찬호 “너무 불타올라 버렸는데···이대로 와카전 이기고 준PO KIA전 업셋까지”[스경X인터뷰]

‘3안타→3안타→3안타’ 박찬호 “너무 불타올라 버렸는데···이대로 와카전 이기고 준PO KIA전 업셋까지”[스경X인터뷰]

두산 박찬호. 대구 | 이두리 기자[스포츠경향 대구 | 이두리 기자] 치고 또 치고, 달리고 또 달린다. 박찬호(31·두산)가 시즌 막바지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박찬호는 지난 3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 동안 매 경기 3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3안타는 2014년 데뷔한 이래 처음이다.박찬...

두산 박찬호. 대구 | 이두리 기자
두산 박찬호. 대구 | 이두리 기자

[스포츠경향 대구 | 이두리 기자] 치고 또 치고, 달리고 또 달린다. 박찬호(31·두산)가 시즌 막바지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박찬호는 지난 3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 동안 매 경기 3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3안타는 2014년 데뷔한 이래 처음이다.

박찬호의 활약은 타격에만 그치지 않았다. 틈만 나면 달리고, 몸을 던져 슬라이딩해 한 베이스씩 나아갔다. 박찬호의 기민한 주루 플레이에 힘입어 두산은 중요한 상황마다 점수를 추가할 수 있었다.

9월 타율이 0.195에 그쳤는데, 10월 4경기 타율은 무려 6할이다. 박찬호는 5일 삼성과의 경기 후 “그동안 너무 아껴 놔서 그런지 이번 시리즈에서 안타가 확 많이 나온 것 같다”라며 “서서히도 아니고 갑자기 너무 불타올라 버려서 살짝 걱정되지만, 지금의 기억을 갖고 포스트시즌 준비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산 박찬호.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박찬호. 두산 베어스 제공

박찬호는 이날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터트린 뒤 안재석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나아갔다. 이후 김민석의 타석에서 컨택 플레이가 나왔다. 김민석의 땅볼이 2루수 쪽으로 튄 사이 홈으로 슬라이딩해 들어왔다. 두산의 승리를 가져온 귀중한 선제점이었다.

박찬호는 “고토 코치님이 저를 워낙 믿어주신다. 제가 코치님께 ‘컨택 플레이 할까요’ 하니 ‘오케이, 하자’라고 하시더라”라며 “민석이가 컨택 능력이 좋아서 헛스윙 확률이 낮으니까 부담 없이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대구에서 경기할 때마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린다. 그는 “할머니가 계속 대구에서 사셨고 산소도 대구에 있다”라며 “대구만 오면 이상하게 잘 풀리는데, 할머니의 응원이 전달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KIA가 4위를 유지 중이던 지난달, 박찬호는 친정팀 KIA를 향해 “광주에 가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업셋하고 오겠다”라고 선전 포고를 한 바 있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KIA는 3위로 올라갔고, LG가 4위로 내려왔다. 이 순위가 마지막까지 간다면 두산은 홈 구장이기도 한 잠실야구장에서 원정 경기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박찬호는 “잠실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다면 더 좋다”라며 “그 이후 광주 숙소를 3박 예약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 KIA를 3연승으로 꺾겠다는 포부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4위를 2경기 차이로 따라잡았다. 4위로의 순위 상승도 가능하다. 박찬호가 지금과 같은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두산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대구 | 이두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