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을까, 이대로라면 '로그아웃' 현실화…또 피홈런에 울었다, 재계약 가능성 '빨간불'
[SPORTALKOREA] 한휘 기자= 차기 시즌 KBO리그에서 잭 로그(두산 베어스)의 모습을 볼 가능성이 점점 떨어져 가고 있다.잭로그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

[SPORTALKOREA] 한휘 기자= 차기 시즌 KBO리그에서 잭 로그(두산 베어스)의 모습을 볼 가능성이 점점 떨어져 가고 있다.
잭로그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진은 적으나 사사구 하나 없었고, 그렇다고 피안타가 엄청 많은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올 시즌 잭로그의 '고질병'인 피홈런이 또 발목을 잡으며 다소 부끄러운 승리 투수가 됐다.

사실 경기 중반까지는 최근의 부진을 떨쳐내듯 쾌투를 펼쳤다. 수비의 도움이 있긴 했어도 3이닝을 '퍼펙트'로 책임졌고, 4회 첫 타자 김지찬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잘 잡고 이닝을 정리했다.
5회 1사 후 전병우에게 솔로 홈런(12호)을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지만, 더 흔들리지 않고 6회까지 단 3피안타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두산 타선도 7회 초까지 6점을 몰아치며 잭로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심지어 6회까지 투구 수도 60개에 불과했다. 당연히 7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그런데 갑자기 다른 투수가 된 것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르윈 디아즈, 박승규, 전병우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성윤이 잭로그의 4구 높은 커터를 힘 있게 밀어냈고, 좌측으로 쭉 뻗은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 관중석에 떨어지는 만루 홈런(7호)이 됐다. 6회까지 잘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단 4타자 만에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잭로그는 단 75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나마 두산이 역전은 허용하지 않고 7-5로 이긴 덕에 잭로그에게 시즌 8승(7패)이 기록됐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을 떨치기는 힘든 결과다.

잭로그는 2025시즌을 앞두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두산이 영입하려던 토마스 해치(현 SSG 랜더스)가 메디컬 테스트 탈락으로 계약이 불발됐고, 이에 급하게 대체자로 낙점한 선수가 바로 잭로그다.
함께 영입된 콜 어빈(LA 다저스 산하 마이너)에 비해 평범한 경력 때문에 큰 주목은 받지 못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30경기(29선발) 176이닝 10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1이라는 훌륭한 투구로 두산의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했다.
공대생 출신이라는 이력과 '로그'라는 성 때문에 '함수 피칭'이라는 별칭도 생겼다. 구단 안팎의 긍정적인 반응 속에 당연히 재계약이 추진됐고, 110만 달러에 도장을 찍으며 1년 더 두산과 함께하게 됐다.
그런데 올해 경기력은 기대 이하다. 30경기 164⅓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4.27이다. 지난해 0.224였던 피안타율은 0.276까지 상승했고, 0.595였던 피OPS는 무려 0.748까지 뛰어 올랐다.

피홈런이 문제다. 지난해 잭로그는 단 8개의 피홈런만 허용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10이닝 넘게 적게 던지고도 무려 21개의 홈런을 맞으며 올해 KBO리그 최다 피홈런 공동 2위를 마크 중이다.
원정 피홈런이 14개로 매우 많고, 홈인 잠실에서는 7개로 비교적 적긴 하나 이마저도 지난해 3개였던 것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좌완 투수의 시즌 20피홈런은 2018시즌 두산 유희관(23피홈런)과 LG 트윈스 차우찬(27피홈런) 이후 처음이다.
이에 시즌 초부터 경기마다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로그인', '로그아웃'과 같은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그나마 7월 이후 월간 평균자책점이 꾸준히 3점대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이 6.41에 달하는 등 다시금 페이스를 잃기 시작했다.

두산의 정규시즌은 단 3경기만 남았다. 내일(6일) 롯데 자이언츠전은 곽빈이 나서며, 7일 LG전은 최민석의 투입이 유력하다. 12일 롯데와의 최종전은 두산의 순위에 따라서 곽빈, 최민석, 웨스 벤자민 중 한 명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불펜 '알바'를 뛰지 않는 한 잭로그의 정규시즌 등판은 이번 삼성전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4선발 입지를 고려하면 포스트시즌에 가서도 4선발인 잭로그가 마운드에 오르려면 최소한 준플레이오프까지는 가야 한다.
따라서 두산의 올 시즌 결과에 따라 잭로그는 더 이상의 선발 등판 없이 시즌을 마치게 될 수도 있다. 점점 희박해지는 재계약 가능성을 생각하면, 이번 경기가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의 마지막 등판으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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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탈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