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다' 韓 축구대표팀 분위기 와르르 "머리 처박고 뛰어야"→"미래도 모르겠는데..."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황인범(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내부 기류가 심상치 않다.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격정적인 쓴소리에 이어 중원의 핵심 황인범(페예노르트)마저 울먹이며 무력감을 호소하는 등 선수단의 불만과 불안감이 한계에 다다른 모양새다.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내부 기류가 심상치 않다.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격정적인 쓴소리에 이어 중원의 핵심 황인범(페예노르트)마저 울먹이며 무력감을 호소하는 등 선수단의 불만과 불안감이 한계에 다다른 모양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0-0으로 비겼다.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전(3-0 승) 이후 28일 우루과이전(1-4 패)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인 베네수엘라를 상대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모레노 감독 부임 후 3경기 성적은 1승 1무 1패다.
스코어 이상의 졸전이었다. 이날 한국은 전반 45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에 그쳤고, 슈팅 수에서도 7-12로 크게 밀리는 등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줬다. 경기 도중과 종료 후 선수들의 반응은 대표팀 내부의 깊은 균열과 위기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후반 35분 교체된 김민재는 벤치로 물러나자마자 축구화를 거칠게 벗어 던지며 극심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번 A매치 3경기를 뛴 김민재는 방송 인터뷰에서 "포백 전술을 따질 때가 아니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부딪히고 수비해야 하는데 전혀 안 된다"며 "뒤에서 보면 수비수들이 불쌍할 지경이다. 오늘 7-0이나 9-0으로 이겼더라도 결코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일한 태도를 직격했다.

심지어 김민재는 "개인이 빛나려 하기보다 원팀으로 머리를 처박고 뛰어야 한다"고 뼈아픈 일침을 가했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의 입에서는 더 깊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종아리 부상을 털고 이날 처음 출전해 80분을 뛴 황인범은 믹스트존에서 김민재의 발언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수비수들이 정말 잘해줬기 때문에 (김)민재 입장에서는 답답했을 것이다. 앞쪽에 있는 선수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황인범은 그라운드 밖의 구조적 문제와 행정 공백을 직격하며 울먹였다. 국가대표 9년 차인 그는 "도움을 주실 분이 안 계신다. 회장님도 안 계시고 감독님도 임시 체제라 미래를 모르는 상황이 선수들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며 "눈에 보이는 문제점들이 분명히 많은데 나설 사람도 없는 상황이다.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찾지 못했다. 몸도 마음도 지친다"고 토로했다.
동기부여 실종, 행정 공백에 선수단의 사기 저하까지 겹치며 대표팀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베네수엘라전 이후 선수단에 외박 및 휴식을 줬다. 대표팀은 4일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재소집된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모레노호는 오는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출처: 스타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