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같이 수비한다면서요...압박 타이밍+선수 간격 엉망, 모레노호의 '토탈 사커'는 '허상' [오!쎈 울산]

11명 같이 수비한다면서요...압박 타이밍+선수 간격 엉망, 모레노호의 '토탈 사커'는 '허상' [오!쎈 울산]

[OSEN=울산, 이석우 기자][OSEN=울산, 정승우 기자] 모두 수비에 참여한다고 조직적인 수비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어디서 압박을 시작하고, 뒤의 선수들이 얼마나 가까이 지원할 것인가. 모레노호가 풀어야 할 문제다.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와...

[OSEN=울산,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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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울산, 정승우 기자] 모두 수비에 참여한다고 조직적인 수비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어디서 압박을 시작하고, 뒤의 선수들이 얼마나 가까이 지원할 것인가. 모레노호가 풀어야 할 문제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와 맞대결을 펼쳐 0-0으로 비겼다. 에콰도르전 3-0 승리, 우루과이전 1-4 패배에 이어 모레노 감독 부임 후 세 번째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모레노 감독은 경기 전 "열한 명 모두 수비하고 공격한다"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공격수 오현규를 두고도 "첫 번째 수비수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최전방부터 수비에 참여해 팀 전체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축구 전술의 아버지' 리누스 미헬스와 그를 계승한 '천재' 요한 크루이프가 떠오르는 발언이었다.

베네수엘라전에서는 그 원칙을 실제 경기에서 구현하는 방법이 과제로 남았다. 압박은 앞선 선수가 상대에게 달려드는 것만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첫 번째 압박이 시작됐을 때 중원이 패스 길을 좁히고, 수비진도 간격을 조정해야 한다. 앞선과 뒷선의 거리가 벌어지면 상대는 첫 압박을 벗어난 뒤 전진할 공간을 얻는다.

한국은 이날 압박도 선수별로 제각각, 또, 압박하는 상황에서의 선수들끼리의 간격도 엉망이었다. 오히려 베네수엘라가 패스를 집어넣는 데 도움이 될만한 '간격'을 제공했다.

이날 한국은 베네수엘라의 공격을 골문에서 막아내는 장면을 반복했다. 전반 10분 카세레스의 직접 프리킥을 송범근이 쳐냈고, 후반 14분에는 라미레스의 헤더를 몸을 날려 막았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민경훈 기자]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경기가 진행됐다.맨시티는 엘링 홀란과 로드리 등 일부 주축 선수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이후 휴식으로 한국 투어에 참가하지 않았다. 필 포든과 잔루이지 돈나룸마, 니코 곤살레스, 제레미 도쿠 등이 한국을 찾았다.전반 맨시티 세메뇨가 강슛을 송범근이 잡아내고 있다. 2026.08.05 / rumi@osen.co.kr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민경훈 기자]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경기가 진행됐다.맨시티는 엘링 홀란과 로드리 등 일부 주축 선수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이후 휴식으로 한국 투어에 참가하지 않았다. 필 포든과 잔루이지 돈나룸마, 니코 곤살레스, 제레미 도쿠 등이 한국을 찾았다.전반 맨시티 세메뇨가 강슛을 송범근이 잡아내고 있다. 2026.08.05 / [email protected]

후반 19분에도 라미레스가 박스 안에서 송범근과 일대일로 맞섰다. 송범근이 첫 슈팅을 막았고, 이어진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27분에는 베네수엘라의 슈팅이 굴절돼 골대를 때린 뒤 킨테로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무실점이라는 결과와 별개로 상대가 위험 지역에 접근하는 과정은 돌아봐야 한다. 경기 통계에서 베네수엘라의 한국 박스 안 터치는 21회였다. 한국이 상대 박스 안에서 기록한 7회의 세 배다. 한국의 걷어내기도 32회로 베네수엘라의 13회보다 많았다.

이 수치만으로 압박 간격의 문제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다만 무실점을 곧바로 수비 조직의 완성으로 평가하기도 어렵다. 송범근의 선방과 상대의 오프사이드, 골대가 한국을 지킨 장면도 있었다.

[OSEN=정승우 기자]
[OSEN=정승우 기자]

모레노 감독은 우루과이전 이후 "개인적인 실수보다 팀적인 실수"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해법 역시 팀의 움직임에서 찾아야 한다. 어느 위치에서 압박을 시작할지, 어떤 패스를 유도할지, 첫 압박 뒤의 공간을 누가 메울지 더 선명해져야 한다.

'전원 수비'라는 방향은 제시됐다. 이제 필요한 것은 열한 명이 같은 순간, 같은 목적을 갖고 움직이는 수비다. /[email protected]

출처: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