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첫 선발' 김민수, 모레노 황태자로서 잠재력과 선명했던 발전 필요성
김민수(오른쪽,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김민수는 열심히 뛰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을 만하지만, 분명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도 보여줬다.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를 치러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겼다.김민수가 '깜짝 선발' 주인공이...

김민수는 열심히 뛰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을 만하지만, 분명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도 보여줬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를 치러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겼다.
김민수가 '깜짝 선발' 주인공이 됐다. 이날 한국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김민수, 황인범, 박진섭, 이강인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조현택, 김민재, 이한범, 설영우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민수가 선택된 이유는 분명했다. 오른쪽에 공을 소유하고 반대로 뿌릴 수 있는 이강인이 있다면, 왼쪽에는 저돌적이고 상대 수비 한 명쯤 벗겨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지난 2경기에서 김민수는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호평받았고, 수비적으로도 열심히 가담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김민수는 분전했다. 김민수가 이번 경기 얼마나 간절하게 임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전반 19분 김민수는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과감한 침투를 시도했다. 그러다 상대에게 공을 뺏기자 곧바로 압박을 가해 상대가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손흥민과 협력 수비를 통해 결과적으로 손흥민이 공을 빼냈고, 이는 손흥민의 반칙 유도와 프리킥 기회로 이어졌다.
김민수는 개인 압박을 통해 상대 실수를 유발하고 이따금 역습 기회까지 만들어냈다. 이날 한국의 조직적인 압박이 사실상 가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김민수의 개인 압박이 더욱 돋보이는 측면도 있었다. 다만 김민수의 드리블은 번번이 베네수엘라 선수의 경합에 의해 끊기곤 했다. 김민수가 아직 체격 조건에서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기도 하고, 전진을 의식하다가 터치가 다소 튀는 측면도 있었다.
김민수는 이날 후반 22분 김태현과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김민수는 프로 데뷔 후 풀타임 경기도 곧잘 소화했지만, 올 시즌 레인저스 이적 후에는 아직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 모레노 감독도 김민수가 아직은 풀타임을 소화할 체력이 되지 않으며, 가장 먼저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민수는 이번 경기에서 성실성과 활동량, 저돌적인 드리블과 강한 압박으로 모레노 감독의 황태자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반대로 몸싸움이나 세밀함에서는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2006년생 유망주에게 부족한 점이 보이는 건 당연한 이치다. 김민수가 만약 자신의 약점을 가다듬는다면 모레노 감독의 황태자, 나아가 한국 축구를 이끌 새로운 에이스로 발돋움할 수 있다.
출처: 풋볼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