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따고 욕먹어? 괜찮다, 관심 없으면 비판도 없다"…정준재, 국대 후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멘탈

"金따고 욕먹어? 괜찮다, 관심 없으면 비판도 없다"…정준재, 국대 후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멘탈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하이파이브를 하는 정준재의 모습. 고척=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7/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SSG가 LG에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끝내...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하이파이브를 하는 정준재의 모습.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17/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하이파이브를 하는 정준재의 모습. 고척=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7/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SSG가 LG에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SSG 정준재.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30/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SSG가 LG에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SSG 정준재. 인천=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30/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 5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뒤,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9회말 2사에서 짜릿한 통산 2호 끝내기 안타를 작렬한 '작은 거인' 정준재(23·SSG 랜더스).

인천의 영웅으로 우뚝 선 그가 금메달의 환희와 함께 소속팀 식구들을 위해 따뜻한 피자 파티를 열었다. 큰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온 스물셋 젊은 내야수의 눈빛에는 그라운드를 두려워하지 않는 단단한 '여유'와 '자기 확신'이 가득 차 있었다.

정준재는 지난 1일 아시안게임 금메달 합작을 기념해 조병현, 조형우와 함께 SSG 선수단 및 프런트에 커피와 피자를 선물했다.

복귀 첫 경기였던 지난 달 30일 LG전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던 정준재. 대표팀에 다녀오기 전과 다녀온 후 가장 달라진 점을 묻자 주저 없이 '멘탈의 변화'를 꼽았다.

정준재는 "대표팀에 가기 전에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굉장히 강했다"라며 "하지만 큰 무대에서 형들과 함께 부딪히며 결국 결과를 만들어내고 돌아오니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타석에 들어설 때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붙고 타석에서 공을 보는 여유가 생겼다"라며 "프로 입단 후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큰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오니 이제는 '내 자신을 온전히 믿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내 야구 인생에서 정말 거대한 전환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4회말 무사 1,2루 SSG 정준재가 기습 번트를 대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1/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4회말 무사 1,2루 SSG 정준재가 기습 번트를 대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01/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4회말 무사 1,2루 SSG 정준재가 기습 번트를 대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1/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4회말 무사 1,2루 SSG 정준재가 기습 번트를 대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01/

열도에서 치열하게 펼쳐졌던 아시안게임 여정 중, 정준재의 뇌리에 가장 강렬하게 박힌 순간은 일본과의 결승전 8회초 승부처였다.

정준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1-1로 팽팽하던 결승전 후반"이라며 "(김)도영이가 천금 같은 적시타를 쳐서 균형을 깨고 점수를 뽑았을 때, 그리고 (문)보경이 형이 뒤이어 쐐기 안타를 날려 점수 차를 벌렸을 때 더그아웃에서 소리를 지르며 가슴이 벅차올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곽빈 형과 (박)영현이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우승을 확정 짓던 그 찰나의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비록 5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번 대표팀은 경기력 면에서 팬들의 매서운 비판과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어린 선수로서 상처가 될 법도 한 반응이었지만, 정준재는 놀라울 만큼 의연하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정준재는 "대회가 끝난 뒤 비판적인 여론에 대해 크게 신경 쓰거나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라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그 모든 질타와 쓴소리 역시 결국 한국 야구를 아껴주시는 팬분들의 커다란 관심이자 사랑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관심이 없으면 쓴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부족했던 부분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발전하면 된다. 우리 선수들 모두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더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어른스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공식 훈련. 정준재가 수비훈련을 펼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15/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공식 훈련. 정준재가 수비훈련을 펼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5/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