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졸전 무승부' 모레노 감독, "난 지금 건물 짓는 중...한 경기 안 좋다고 무너뜨릴 수 없다" [현장 인터뷰]
[OSEN=울산, 이석우 기자]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친선경기가 열렸다.에콰도르전 3-0 완승과 우루과이전 1-4 대패로 극명한 경기력을 보인 ‘모레노호’가 베네수엘라전에서 전술적 유연성을 앞세워 빠르게 문제점을 보완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대한민국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문수축구경기장에 입장하...
![[OSEN=울산, 이석우 기자]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친선경기가 열렸다.에콰도르전 3-0 완승과 우루과이전 1-4 대패로 극명한 경기력을 보인 ‘모레노호’가 베네수엘라전에서 전술적 유연성을 앞세워 빠르게 문제점을 보완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대한민국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문수축구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6.10.02 / foto0307@osen.co.kr](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10/02/0005617294_001_20261002224313231.jpg?type=w647)
[OSEN=울산, 정승우 기자] "건물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로베르트 모레노(4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와 맞대결을 펼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에콰도르를 3-0으로 꺾고 28일 우루과이에 1-4로 패했던 한국은 모레노 감독 부임 후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김민수, 황인범, 박진섭, 이강인이 중원을 구성했다. 조현택, 김민재, 이한범, 설영우가 포백을 꾸렸으며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다.
베네수엘라가 먼저 위협했다. 전반 10분 카세레스의 직접 프리킥을 송범근이 몸을 날려 쳐냈다. 이후 멘도사의 낮은 프리킥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측면 공략과 최전방을 향한 긴 패스 모두 효과가 부족했다. 전반 32분 이강인의 침투는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36분에는 백패스 실수로 상대 역습을 허용한 뒤 직접 파울로 끊어냈다.
첫 슈팅은 전반 45분에야 나왔다. 설영우의 크로스를 조현택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오현규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파울이 선언돼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27분에는 베네수엘라의 슈팅이 굴절돼 골대를 때렸다. 뒤이어 나온 킨테로의 슈팅도 송범근이 막아냈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친선경기가 열렸다.에콰도르전 3-0 완승과 우루과이전 1-4 대패로 극명한 경기력을 보인 ‘모레노호’가 베네수엘라전에서 전술적 유연성을 앞세워 빠르게 문제점을 보완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베네수엘라와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6.10.02 / foto0307@osen.co.kr](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10/02/0005617294_002_20261002224313258.jpg?type=w647)
추가시간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모레노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팬들에게 승리를 가져다주고 싶지만 실패했다. 팀에 새 컨셉을 입히는 게 쉽지 않지만, 우루과이전에 비해 수비는 많이 성장했다. 공격은 그렇지 못했다. 전반전 상대가 기이한 형태로 진행했다. 앞에 6명, 뒤에 4명을 배치했다. 열려 있는 포메이션이었다. 수정이 어려웠다. 하프타임에서야 수정했고, 이후 눈에 띄게 나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하기에 충분치 않았다. 보완-수정을 더 해야 한다. 다음 경기를 위해 회복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부임 후 3번째 경기였다. 어떤 부분이 더 나아졌다고 판단했을까. 모레노 감독은 "먼저 보완했다는 점은 수비다. 우루과이전 상대 공격 전환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오늘도 수비 전환 상황이 나았지만, 팀적으로 더 같이 뛰었다. 11명 같이 공격, 같이 수비하는 모습이 나왔다. 분석이 더 필요하다. 공격에서는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축구에서 나올 수 있는 경기다. 다음 경기 더 보완해야 할 부분과 절차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더 필요하다. 6번의 훈련밖에 진행하지 못했다. 변화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친선경기가 열렸다.에콰도르전 3-0 완승과 우루과이전 1-4 대패로 극명한 경기력을 보인 ‘모레노호’가 베네수엘라전에서 전술적 유연성을 앞세워 빠르게 문제점을 보완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대한민국 손흥민이 문전으로 돌파하고 있다. 2026.10.02 / foto0307@osen.co.kr](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10/02/0005617294_003_20261002224313270.jpg?type=w647)
손흥민의 고립, 이강인의 고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한다. 손흥민은 잘해줬다. 나머지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아직 분석이 필요하다. 다음 기자회견 때 설명과 분석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김민재는 "수비수가 불쌍하다"라는 인터뷰를 남겼다. 이에 모레노 감독은 "저희 팀에서 상징적인 선수다. 이끌어주고 싸워주고 함께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그러기에 무승부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다. 경기 후 선수를 평가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11명 모두가 수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모레노다. 이에 그는 "잘 됐다고 본다. 공격은 물론, 수비도 그렇다. 피지컬 데이터가 증명한다.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던 것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함께 뛰었다"라고 확신했다.
모레노는 4-4-2 포메이션 운용과 팬들의 비판에 대해 "팬분들의 비판엔 동의한다. 이야기하고 싶은 점은, 공격 상황에서 쓰리백을 사용하고 수비에선 포백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상대는 극단적으로 공격에 힘을 주면서 운영했다. 우리는 적응해야 했다. 더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난 지금 건물을 짓고 있다. 한 층 한 층 쌓아 올리는 중이다. 한 경기 결과가 좋지 않다고 무너뜨리면 안 된다. 다시 세우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시스템을 바꾼다고 해서 경기력이 갑자기 좋아진다면, 난 그 선택을 할 것이다. 다만 축구는 복합적이다. 통제 가능한 부분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OS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