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보다 팀 승리가 먼저” 29년 묵은 기록 깬 이재현의 무덤덤함…“자욱이 형 빠졌다고 무너지면 안 돼” [오!쎈 대구]

“20홈런보다 팀 승리가 먼저” 29년 묵은 기록 깬 이재현의 무덤덤함…“자욱이 형 빠졌다고 무너지면 안 돼” [오!쎈 대구]

OSEN DB[OSEN=대구, 손찬익 기자] 이쯤 되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기운을 제대로 안고 돌아온 것 같다.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대표팀 복귀 후 3경기 연속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물론 구단 국내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까지 새로 썼다.복귀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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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이쯤 되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기운을 제대로 안고 돌아온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대표팀 복귀 후 3경기 연속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물론 구단 국내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까지 새로 썼다.

복귀전부터 존재감이 남달랐다. 이재현은 지난달 29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2-0으로 앞선 2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준영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가져오는 데 앞장섰다.

30일에는 1-0으로 앞선 2회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에게서 좌중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박진만 감독은 1일 한화전을 앞두고 “어제 이재현의 홈런 덕분에 선발 후라도가 좀 더 여유 있게 던질 수 있었다”면서 “대표팀에 다녀온 뒤 뭔가 성숙해진 느낌이다. 플레이할 때 그런 모습이 느껴진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한화는 황준서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7회말 2사 1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6.10.01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한화는 황준서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7회말 2사 1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6.10.01 / [email protected]

이재현은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1-1로 맞선 7회 2사 1루. 한화 주현상과 마주한 이재현은 초구 커브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을 깨뜨린 결승 투런포였다.

시즌 17호 홈런. 이재현은 지난해 기록한 16홈런을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동시에 1997년 김태균의 16홈런을 넘어 삼성 국내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이재현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3-2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새 기록을 세웠지만 이재현은 의외로 담담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작년보다 많이 쳤구나, 그 정도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 그렇게 많이 친 것도 아니라 큰 감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좋게 보면 타석 수(279)에 비해 홈런이 많다고 할 수 있지만 계속 경기에 나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한화는 황준서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7회말 2사 1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10.01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한화는 황준서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7회말 2사 1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10.01 / [email protected]

데뷔 첫 20홈런까지 3개만 남겨뒀지만 욕심은 없다. 치열한 선두 경쟁이 한창인 만큼 개인 기록을 챙길 때가 아니라는 게 이재현의 생각이다.

그는 “지금은 개인 성적을 신경 쓸 때가 아니다. 20홈런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며 “물론 홈런을 쳐서 이기면 좋겠지만 올 시즌 20홈런에 대한 목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비에서도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현은 “사실 올 시즌 수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허리 통증 여파로 나도 모르게 움직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며 “이제는 다 괜찮아졌다. 앞으로는 올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현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졌다. 타격 1위를 달리던 구자욱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날 구자욱 대신 3번 타순에 배치된 이재현은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재현은 “자욱이 형의 공백을 메운다는 건 쉽지 않다.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 아닌가. 그 누구도 자욱이 형의 공백을 메우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한화는 황준서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7회말 2사 1루 좌월 2점 홈런을 친 이재현을 보며 감사 기도를 하고 있다. 2026.10.01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한화는 황준서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7회말 2사 1루 좌월 2점 홈런을 친 이재현을 보며 감사 기도를 하고 있다. 2026.10.01 /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선수 한 명이 빠졌다고 해서 팀이 무너지면 안 된다. 남은 선수들끼리 힘을 모아서 잘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뒤 3경기 연속 승리에 힘을 보탠 이재현. 박진만 감독이 느낀 ‘성숙함’은 플레이뿐만 아니라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에서도 묻어나고 있다. /[email protected]

출처: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