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도 韓日 결승→야구도 한일전→축구까지 '한일 결승' 성사…'도쿄대첩' 이민성 감독, 이번에도 日 잡을까

농구도 韓日 결승→야구도 한일전→축구까지 '한일 결승' 성사…'도쿄대첩' 이민성 감독, 이번에도 日 잡을까

▲ ⓒ연합뉴스[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마지막 상대는 또 일본이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남자 축구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이 숙명의 한일전으로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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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마지막 상대는 또 일본이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남자 축구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이 숙명의 한일전으로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중국과 준결승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영준의 동점골과 배준호의 역전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일본은 우즈베키스탄과 연장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9-8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낯설지 않은 결승 대진이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3개 대회 연속 만난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2-1로 꺾었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서도 정우영과 조영욱의 연속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일본을 넘으면 한국은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의 남자 축구 4연패를 완성한다.

▲ 농구 대표팀 ⓒ연합뉴스
▲ 농구 대표팀 ⓒ연합뉴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결승 한일전'은 유독 익숙한 풍경이다. 시작은 남자 농구였다. 한국은 지난달 20일 남자 농구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67-57로 꺾고 1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역사상 최초의 결승 한일전에서 금메달을 가져왔다.

여자 농구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26일 결승에서 일본을 75-70으로 제압하고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녀 농구가 나란히 일본을 결승에서 꺾고 정상에 오른 셈이다.

하루 뒤에는 야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국은 27일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했다.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0-5로 완패했던 한국은 가장 중요한 금메달 결정전에서 설욕하며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여자 핸드볼에서도 사실상의 금메달 결정전이 한일전으로 펼쳐졌다. 이번 대회 여자 핸드볼은 별도의 결승전 없이 7개 팀 풀리그로 순위를 가렸는데, 나란히 5전 전승을 기록한 한국과 일본이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었다. 한국이 27-23으로 승리하며 2022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당했던 19-29 패배를 되갚고 8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그리고 이번에는 남자 축구가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특히 이민성 감독과 한일전의 인연은 남다르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이 감독의 이름을 강렬하게 각인시킨 경기가 바로 1997년 9월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이었다. 한국은 일본에 0-1로 끌려가다가 서정원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41분 이민성이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 축구사에서 '도쿄대첩'으로 남은 경기다. 이민성의 결승골 장면은 이후 오랫동안 애국가 영상에도 등장했다.

29년이 흘러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일본을 상대한다. 중국과 준결승을 마친 뒤에도 한일전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일본의 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되기 전이었지만 일본 취재진은 이 감독에게 한일전이 성사될 경우 역사적 라이벌 관계에서 오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를 물었다.

이 감독은 선을 그었다. 그는 "한일전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보다는 우리에겐 또 다른 목표가 있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경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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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상대가 일본으로 결정됐다. 한국은 중국과 준결승을 정규시간 안에 끝냈지만 일본은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연장 120분에 승부차기까지 치렀다. 일본은 후반 88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승부차기 10번째 키커까지 가는 혈투 끝에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에는 단순한 한일전 이상의 의미가 걸렸다. 2014년부터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지켜내면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4연패 역사가 완성된다. 공교롭게도 그 마지막 관문에는 최근 두 차례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연이어 쓰러뜨렸던 일본이 다시 서 있다.

남자 농구와 여자 농구, 야구에 이어 여자 핸드볼까지 이번 대회 금메달로 향하는 길목에서 일본을 넘어선 한국이다. 이제 마지막 한일 결승전이 남았다. 29년 전 도쿄에서 직접 일본의 골문을 열어젖혔던 이민성 감독은 이번에는 벤치에서 일본을 넘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최초의 4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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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