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보다 더 한 괴물 등장' 9위팀을 2위 만들어놨다, 정말 KBO에 남을까?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SSG가 LG에 승리했다. 완투승을 거둔 아빌라가 포효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29/[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무시무시했던 코디 폰세보다 더 하다. 페드로 아빌라를 과연 내년에도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S...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무시무시했던 코디 폰세보다 더 하다. 페드로 아빌라를 과연 내년에도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
SSG 랜더스는 전반기와 후반기 완전히 다른 팀이다. 전반기는 암울 그 자체였다. 5월부터 팀 투타가 손쓸 틈도 없이 와르르 무너지더니, 팀 성적이 뚝뚝 떨어졌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를 위협할 정도로 하위권까지 추락했다.
5월 팀 성적은 5승1무20패 승률 2할로 꼴찌였고, 6월과 7월초까지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전반기 종료 기준으로 31승3무52패 승률 0.373으로 9위였고, 10위 키움과 3.5경기 차에 불과했다.
그러나 후반기 SSG는 180도 달라졌다. 8월 이후 23승1무12패 승률 0.657로 10개 구단 중 2위다. 같은 기간 정규 시즌 우승이 코앞까지 다가온 1위팀 KT 위즈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9위에서도 탈출한 SSG는 지금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6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30일 기준으로 6위 NC 다이노스와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은 사라졌어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내년에 대한 희망도 함께 품을 수 있게 됐다.
그 중심에 아빌라가 있다. 전반기 내내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속앓이를 했던 SSG는 아빌라 영입 이후 반등 흐름을 탔다. 이는 성적이 증명한다. 아빌라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팀에 합류했고, 현재까지 13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1.56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9이닝 완투를 두차례나 했다. 지난 29일 인천 LG전에서는 9이닝 1실점 완투를 하면서 마지막 9회에 158km을 뿌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팀 성적이 상승한 것이 100% 아빌라 혼자만의 힘은 결코 아니지만,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안정되면서 모든 운영이 매끄러워졌다.
상대팀들 입장에서는 껄끄럽다. 지난해 리그 최고의 투수로 KBO리그를 점령하고 메이저리그에 재입성 한 '역수출 사례' 폰세보다도 지금 아빌라가 보여주는 모습이 더 '괴물'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빌라는 SSG와 계약하기 전까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원하는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고, 빅리그 콜업 기회도 없었다. 결국 아시아행 재도전을 선택하면서 SSG에서 올해의 아쉬움을 씻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상황도 아닌데 본인이 자청해서 8이닝, 9이닝 투구를 하는 것 역시 일종의 한 풀이에 가깝다.
그런데 너무 잘 던지다보니 '당장 메이저리그에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상대팀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아빌라의 미국 복귀를 바랄 수도 있다. 특히 아빌라가 최근 인터뷰에서 SSG 잔류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마디씩 할 때마다 여러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SSG 구단은 아빌라의 에이전트와 재계약과 관련한 공감대는 형성했고, 세부적인 조건들을 의논하고 있다. 미국에 있는 에이전트와 협상을 하면서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협상은 진행 중이다.
일단 선수의 잔류 의사가 굉장히 강하다. 아빌라는 현재까지 한국 생활에 굉장히 만족해하고 있고, SSG에서 다음 시즌도 함께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 구단에도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어필하고 있고, 빨리 재계약 사인을 하고 싶어한다는 후문이다.
결국 관건은 조건이다. 그가 올 시즌 SSG로부터 받는 연봉 총액은 4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이는 후반기 플레이타임에 해당하는 금액일 뿐이다. 재계약은 모든 협상이 처음부터 시작된다. 구단과 에이전트가 어느 수준에서 협의점을 찾느냐가 아빌라 잔류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