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한 경기 남았는데…이민성호 와일드카드 3장, 기대했던 그림과 달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한 경기 남았는데…이민성호 와일드카드 3장, 기대했던 그림과 달랐다

(MHN 최유한 기자)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중국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이영준의 동점골과 배준호의 결승골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금메달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뒀다.그런데 결승을 앞두고 이민성호에는 묘한 물음표가...

(MHN 최유한 기자)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중국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영준의 동점골과 배준호의 결승골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금메달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뒀다.

그런데 결승을 앞두고 이민성호에는 묘한 물음표가 남았다. 대회 전 가장 기대를 모았던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3명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꾸준하게 전력을 제공한 선수는 엄지성 하나뿐이다.

출처:대한축구협회
출처: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기혁, 엄지성, 양현준을 와일드카드로 선택했다. 세 선수 모두 2026 북중미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이기혁은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었고, 엄지성은 체코와 멕시코전에 출전했다. 양현준도 멕시코전에 교체 출전했다. 경험과 기량을 모두 고려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가장 확실하게 제 몫을 한 선수는 엄지성이었다. 첫 경기부터 카타르를 상대로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공격포인트를 계속 쌓았다. 중국과 준결승에서는 두 차례 정확한 킥으로 한국의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33분 코너킥으로 이영준의 동점골을 만들었고, 후반 38분에는 배준호에게 절묘한 크로스를 전달하며 역전골을 이끌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차이를 만든 선수는 엄지성이었다.

문제는 나머지 두 장이다.

이기혁은 당초 수비진의 리더 역할을 기대받았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월드컵에서는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뛰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부상 여파가 발목을 잡았다. 중국전에서도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고,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출처:연합뉴스 / 발목 치료받는 이기혁
출처:연합뉴스 / 발목 치료받는 이기혁

양현준도 아쉬움이 남는다. 측면에서 돌파와 스피드로 공격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단 한 경기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후 햄스트링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4강을 앞두고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중국전에서도 결국 출전하지 못했다.

출처:연합뉴스 / 훈련하는 양현준
출처:연합뉴스 / 훈련하는 양현준

더 아쉬운 것은 시점이다.

한국은 이제 결승 한 경기만 남겼다. 결승전은 10월 3일 열리고, 주어진 시간은 사실상 사흘이다.

양현준과 이기혁이 결승에서 정상적인 몸 상태로 출전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특히 햄스트링 부상은 단기간에 무리해서 복귀할 경우 위험 부담이 있는 부위다.

결국 이민성 감독 입장에서는 와일드카드 3장을 모두 활용한다는 당초 구상과 다른 형태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결과만 놓고 보면 한국은 결승에 올라왔다. 엄지성은 확실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이기혁과 양현준 역시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 와일드카드 선택 자체가 실패였다고 단정할 문제는 아니다.

다만 의문은 남는다.

와일드카드는 U-23 대표팀에 경험과 즉시 전력을 더하기 위해 사용하는 카드다. 한국은 그 세 장을 모두 월드컵 경험자로 채웠다. 그런데 결승을 앞둔 현재 활용되고 있는 카드는 엄지성 한 장뿐이다.

결국 금메달을 결정할 마지막 경기에서도 엄지성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출처:연합뉴스 / 세리머니하는 엄지성
출처:연합뉴스 / 세리머니하는 엄지성

이제 모든 것은 결승전에서 결정된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선수들에게 단순한 국제대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금메달을 따내면 병역 혜택이라는 현실적인 보상이 따라오는 만큼 선수 개인의 커리어는 물론 한국 축구의 향후 몇 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만큼 결과를 중요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이민성호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따내고,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연패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인다.

출처: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