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플레이? 중국은 원래 그런 것 좋아해" 소림축구에 김지수 소신발언..."과정 어쨌든 이기면 돼"

"거친 플레이? 중국은 원래 그런 것 좋아해" 소림축구에 김지수 소신발언..."과정 어쨌든 이기면 돼"

▲ ⓒ대한축구협회[스포티비뉴스=오사카(일본), 신인섭 기자] 김지수가 중국과 혈투를 끝낸 뒤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까지 감수하며 얻어낸 승리였기에 이제 남은 결승전에서도 오직 '승리'만 바라봤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30일 오후 3시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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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사카(일본), 신인섭 기자] 김지수가 중국과 혈투를 끝낸 뒤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까지 감수하며 얻어낸 승리였기에 이제 남은 결승전에서도 오직 '승리'만 바라봤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30일 오후 3시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중국을 2-1로 꺾었다. 한국은 전반 23분 왕위둥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3분 이영준이 엄지성의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37분에는 엄지성의 크로스를 배준호가 머리로 받아 넣어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중국은 장위닝을 앞세운 롱볼과 포스트 플레이로 한국 수비를 괴롭혔다. 거친 몸싸움도 경기 내내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막판 중국의 공세까지 버텨내면서 한 골 차 리드를 지켰고 아시안게임 4연패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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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지수는 "선수들이 끝까지 정말 잘 버텨줘서 이렇게 힘든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토너먼트에서는 한 골, 한 골이 승리를 결정한다"며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뛰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더더욱 하나의 팀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빡빡한 일정 속 체력 부담도 상당하다. 한국은 결승을 앞두고 다시 이동해야 하고 회복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 김지수도 "안 힘들다고 하면 사실 거짓말이다. 당연히 힘들지만 어쩔 수 없다"며 "지금 나라를 대표해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도 이겨내야 하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단기 토너먼트가 당연히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런 상황을 이겨내야 나도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김지수에게는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도 있었다. 한국이 2-1로 앞선 후반 막판 중국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걷어내려던 김지수의 헤더가 한국 골문 쪽으로 향했다. 자칫 자책골로 연결될 수도 있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김지수는 당시를 떠올리며 "어떻게든 머리에 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공에 머리를 대자마자 방향이 잘못됐다는 걸 느꼈다. 그 순간 시간이 엄청 천천히 흘렀다"며 "다행히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골이 아닌 것을 알았다. 정말 아찔했다. 그 순간이 진짜 아찔했던 것 같다"고 웃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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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격진과의 경합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장위닝을 비롯한 중국 공격수들이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펼치면서 김지수와 신민하를 끊임없이 압박했다. 김지수는 "우리가 압박을 어떻게 준비하든 중국처럼 갑자기 공을 길게 차고 들어오는 팀을 만나면 준비했던 것과 반대로 상황이 흘러갈 수 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중국 공격수들은 공을 따내서 연결한다기보다 수비수를 방해하는 데 집중하는 느낌이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조금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중국은 김지수가 볼을 방출하는 것을 방해한다기보다는, 김지수의 발을 노리고 뻗는 행위가 여러 차례 있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스포츠맨십이 의심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김지수는 변명으로 삼지 않았다. 오히려 토너먼트에서는 경기 내용보다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 그는 "그것도 하나의 과정이고 내가 이겨내야 할 문제다. 그것 때문에 우리가 실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외부에서 뭐라고 하든 우리는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팀이다. 과정이 어떻든 경기를 이기면 된다는 마음으로 모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토너먼트에서 과정을 챙기다가 결과를 놓치면 그것만큼 아쉬운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다 같이 열심히 뛰면서 막아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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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대한 질문에는 더욱 솔직한 답변이 돌아왔다. 김지수는 "그런 선수들인 것은 우리가 알고 있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중국 선수들은 원래 그런 플레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그런데 우리도 그런 것을 잘 이용해야 한다. 조금 밀면 넘어지는 척도 하고, 아픈 척도 하면서 상대를 자극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의 행동을 꼬집었다. 그는 "오히려 오늘은 중국 선수들이 더 쉽게 넘어지는 것 같았다. 엄살도 많이 피웠다. 그런 장면에서 더 짜증이 났다"며 "자기들이 할 때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다가 조금만 밀어도 넘어지는 게 아쉬웠다. 하지만 그것도 축구의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지수가 중국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주변 동료들이 달려들어 김지수를 말렸고 김준홍도 충돌이 커지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김지수에게는 이마저도 경기 운영의 일부였다.

그는 "나도 정신이 없어서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 명의 선수가 나를 막았던 것만 기억난다"며 "그런 신경전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이기고 있는 팀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고마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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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도 분명했다. 김지수는 "내가 도발했을 때 중국 선수들은 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그 도발을 받아주면 자기들의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다. 나에게는 오히려 고마웠다"며 "축구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동료들이 내 감정까지 잘 컨트롤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제 한 경기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목표까지 마지막 관문만 남겨뒀다. 김지수에게 경기 내용이나 과정은 그다음 문제였다.

그는 "지금까지 준비했던 대로 정말 이겨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준비해야 한다. 다시 이동해야 하고 이틀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회복이 중요하다"며 "마지막 한 경기를 이기기 위해 지금까지 모두 노력하고 고생했다. 이 경기는 꼭 이겨야 한다. 과정이 어쨌든, 뭐가 어쨌든 우리는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