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이가 문제죠, 하…" 왕조 선배도 한숨→혈 뚫는 홈런 치고도, "별일 없길" 그저 걱정만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왕조 선배가 후배를 떠올리며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3)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쐐기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1안타(1홈런...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왕조 선배가 후배를 떠올리며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3)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쐐기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6-2 승리와 4연승에 공을 세웠다.
최형우는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루서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한화 좌익수 문현빈이 파울 지역 끝까지 따라가 공을 잡아냈다. 3-2로 쫓기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최형우도 2루 땅볼로 돌아섰다.
5회말 2사 1, 3루 찬스서 최형우의 타석이 돌아왔다. 최형우는 한화 선발투수 오웬 화이트의 초구, 149km/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초대형 우중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는 무려 140m에 달했다. 팀에 6-2를 선물했다. 또한 삼성은 이 한 방으로 KBO리그 역대 최초 팀 5600홈런을 달성했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최형우는 투수 김종수와 맞붙어 우익수 뜬공을 기록하며 타석을 마무리했다.

최형우는 지난 29일까지 총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464타수 144안타) 17홈런 102타점 59득점, 장타율 0.472, 출루율 0.395, OPS(출루율+장타율) 0.867, 득점권 타율 0.346(156타수 54안타) 등을 뽐냈다. 다만 최근엔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9월 17경기서 타율 0.231(65타수 15안타) 1홈런 10타점에 그쳤다. 직전 10경기 성적도 타율 0.179(39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으로 그리 좋진 않았다. 이날 홈런으로 만회했다.
승리 후 만난 최형우는 "(타격감이) 안 좋다. 많이 안 좋다. 진짜 엄청 안 좋았는데 후배들이 잘해줘 경기에서 이기고 있었다. 덕분에 크게 부담되진 않았다"며 "이제 빨리 살아나야 한다. 개인적으론 슬럼프가 정말 길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고 입을 열었다.
최형우는 "후배들이 잘하고 있어 나만 올라오면 된다고 생각 중이었는데 이번 홈런은 나도 참 신기하다. (홈런이) 나올 수가 없는 타격감이었는데. 하늘에서 도와주는 것 같다. 한 달 가까이 (구)자욱이와 (박)승규가 옆에서 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홈런 타석에선 초구를 노린 것일까. 최형우는 "맞다. 왜냐하면 (감이) 안 좋으니 볼카운트가 몰리면 어차피 내가 진다. 첫 번째,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내가 투수의 구위에 밀렸다"며 "무조건 패스트볼, 빠른 공을 노리며 (타이밍을) 앞에 놓고 한번 쳐보자고 다짐했다. 그게 딱 맞았다"고 설명했다.
비거리 140m에 관해서는 "의미 없다. 140m짜리 하나 치는 것보다 100m짜리 2~3개 치는 게 낫다"며 딱 잘라 말했다.

슬럼프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최형우는 "없다. 무조건 오는 것인데 그걸 빨리 극복하는 선수가 좋은 타자다. 그동안 빠르게 대처를 해왔는데 이번엔 한 달 넘게 (방망이) 중심에 맞는 타구도 잘 안 나왔다"며 "나이가 들어 전체적으로 몸이 둔한 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 이건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래도 미세한 조정 덕분에 버티고 있는 듯하다. 그게 아니었다면 타율이 0.250으로 내려갔을 것이다"고 답했다.
삼성은 현재 리그 2위로 1위 KT 위즈를 3게임 차로 추격 중이다. 다만 KT도 최근 기세가 좋아 격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 이제 삼성에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9게임이다.
한 취재진이 최근 후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있냐고 물었다. 최형우는 "요즘엔 딱히 없다. 다들 너무 잘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말한 뒤 "아, 근데 (구)자욱이가 문제지. 얘는 진짜 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별일 없어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구자욱은 이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구자욱의 타구는 2루 베이스에 맞고 높이 튀어 외야 쪽으로 향했다. 이 장면을 본 구자욱은 1루에서 멈추지 않고 2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그런데 2루 베이스에 다리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큰 고통을 호소했고 곧바로 대주자 박승규로 교체됐다. 구자욱은 아이싱 후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날 전까지 구자욱은 총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0(419타수 155안타) 15홈런 102타점 88득점, 장타율 0.578, 출루율 0.457, OPS(출루율+장타율) 1.035, 득점권 타율 0.414(133타수 55안타) 등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9월엔 17경기서 타율 0.433(60타수 26안타) 1홈런 12타점을 자랑했다. 구자욱이 이탈한다면 그 공백은 너무나 클 수밖에 없다. 검사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출처: 스포티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