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의 품격이란 이런 것…루니 "맨시티 우승 박탈돼도 메달 안 받겠다, 우리는 우승할 자격 없었다"

맨유 레전드의 품격이란 이런 것…루니 "맨시티 우승 박탈돼도 메달 안 받겠다, 우리는 우승할 자격 없었다"

사진=스틱 투 유나이티드[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웨인 루니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박탈되더라도 자신은 우승 메달을 받고 싶지 않다는 소신을 밝혔다.맨시티는 최근 재정 규정 위반 문제로 잉글랜드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맨시티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재정과 관련된 다수의 규정을 위반했다고...

사진=스틱 투 유나이티드
사진=스틱 투 유나이티드

[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웨인 루니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박탈되더라도 자신은 우승 메달을 받고 싶지 않다는 소신을 밝혔다.

맨시티는 최근 재정 규정 위반 문제로 잉글랜드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맨시티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재정과 관련된 다수의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벌금과 승점 삭감은 물론 해당 기간 차지했던 우승 타이틀 박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맨시티는 해당 기간 세 차례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그 시작이 2011-12시즌이었다. 당시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종전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두 팀은 승점 89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맨시티가 골득실에서 앞서면서 구단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때문에 맨시티의 우승 박탈 가능성이 거론되자 당시 맨유 선수들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렸다. 리오 퍼디난드는 맨시티의 우승이 박탈될 경우 자신들에게 우승 메달이 돌아와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하지만 함께 뛰었던 루니의 생각은 달랐다.

루니는 자신의 팟캐스트 '스틱 투 유나이티드'를 통해 "리오가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하나 더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또 하나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받는 것이 그다지 마음 편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 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시즌 우리는 리그 우승을 차지할 만큼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 내 기억으로는 4~5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6~7점 정도 앞서 있었는데 우리가 스스로 날려버렸다. 그리고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루니는 맨시티 선수들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봤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나온 모든 것을 봤고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면서 내가 맨시티 선수라면 어떨지 생각해봤다. 그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 그리고 선수들의 생각으로는 자신들이 해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만약 나에게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갑자기 맨유가 똑같은 일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내가 받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빼앗긴다면 정말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루니는 다시 한번 자신은 맨시티의 우승이 박탈되더라도 해당 시즌 우승 메달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맨시티의 우승을 박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메달을 원하지 않는다. 그 시즌 우리 팀이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1위로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출처: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