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론을박’ 손흥민 vs 이강인 누구의 득점인가 “내 골이라 생각 안 한다” 밝혔지만, 축협·FIFA·통계 매체 모두 ‘SON 인정’

‘갑론을박’ 손흥민 vs 이강인 누구의 득점인가 “내 골이라 생각 안 한다” 밝혔지만, 축협·FIFA·통계 매체 모두 ‘SON 인정’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평가전을 마친 후 인터뷰 중인 손흥민. 용환주 기자[스포츠경향 상암 | 용환주 기자] 손흥민은 우루과이전 득점을 자신의 골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공식 기록은 손흥민의 득점으로 확정됐다.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평가전을 마친 후 인터뷰 중인 손흥민. 용환주 기자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평가전을 마친 후 인터뷰 중인 손흥민. 용환주 기자

[스포츠경향 상암 | 용환주 기자] 손흥민은 우루과이전 득점을 자신의 골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공식 기록은 손흥민의 득점으로 확정됐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1-4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에만 세 골을 내줬다. 전방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공을 잃은 뒤 수비 전환도 원활하지 않았다. 포백과 중원의 간격이 벌어질 때마다 우루과이가 그 공간을 파고들었다.

모레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 김봉수, 황희찬, 이태석을 빼고 김태현, 박진섭, 조현택, 김민수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조금씩 공격의 활로를 찾으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주장 손흥민이 득점을 한 뒤 서둘러 센터서클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주장 손흥민이 득점을 한 뒤 서둘러 센터서클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히려 우루과이가 추가골을 넣었다. 다르윈 누녜스가 후반 17분 헤더로 다시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기록했고, 한국은 0-4까지 뒤졌다. FIFA 공식 경기 기록에 따르면 우루과이는 누녜스가 13분과 62분, 조르지안 데 아라스카에타가 27분, 김민재의 자책골이 43분에 나왔다.

한국의 만회골은 후반 35분이 아닌 80분에 나왔다.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공에 발을 살짝 갖다 댔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향하며 한국의 득점이 됐다. FIFA 역시 해당 득점을 손흥민의 골로 기록하고 있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8호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경기 직후 득점자를 두고 혼선이 발생했다.

우루과이축구협회와 일부 축구 통계 매체는 경기 직후 한국의 득점자를 이강인으로 표기했다. 이에 현장에서도 이강인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로 연결된 것인지, 손흥민의 터치가 있었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평가전을 마친 후 인터뷰 중인 손흥민. 용환주 기자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평가전을 마친 후 인터뷰 중인 손흥민. 용환주 기자

정작 손흥민 본인도 자신의 골이 아니라고 봤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득점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 골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강인이가 크로스를 올렸는데 내 느낌에는 공에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에는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맞은 느낌이 없었다”며 “내 골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크게 졌기 때문에 그 부분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내 골로 기록된다면 오히려 찜찜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가 공식 채널을 통해 득점자를 손흥민으로 확정했다.

KFA는 현장의 심판진과 대회운영본부가 중계 화면을 최종적으로 확인한 결과 손흥민의 득점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기 직후 이강인의 득점으로 표기했던 기록들도 이후 수정됐다. FIFA의 공식 경기 리포트에는 한국의 득점자가 손흥민으로 기재됐으며, 주요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과 소파스코어 역시 손흥민의 득점으로 기록을 변경했다.

결국 손흥민 본인은 자신의 득점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경기 영상에 대한 심판진과 대회운영본부의 최종 확인을 거쳐 공식 기록상 손흥민의 A매치 58호골로 남게 됐다.

상암 | 용환주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