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프로 韓, 사회인 日에 고전 끝 金"…5연패에도 '숙제'[AG]

日 언론 "프로 韓, 사회인 日에 고전 끝 金"…5연패에도 '숙제'[AG]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3대1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9.27 ⓒ 뉴스1 김도우 기자(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한국 야구가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지만 일본...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3대1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9.27 ⓒ 뉴스1 김도우 기자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3대1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9.27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한국 야구가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지만 일본 언론은 자국의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한국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선전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한국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면서도 대회 내내 일본을 상대로 고전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1-1로 맞선 8회초 김도영과 문보경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8회말 1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결과는 금메달이었지만 과정까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전원 프로 선수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은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일본과 이번 대회에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고전했다.

특히 지난 25일 열린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는 일본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0-5로 완패했다. 한국 야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패한 것은 2006 도하 대회 이후 20년 만이었다.

결승에서 설욕에 성공했지만, 이 역시 압도적인 승리는 아니었다. 한국은 일본 선발 투수 히구치 신을 상대로 7회까지 단 1점을 뽑는 데 그쳤고, 1-1로 팽팽하게 맞선 8회에야 승기를 잡았다.

일본 언론도 결승 결과를 전하면서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과 달리 자국 대표팀은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중심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TBS는 "실업야구 대표팀으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32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은 이루지 못했으나,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는 등 홈 무대에서 마지막까지 분전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서로의 자존심이 충돌한 빗속의 한일전"이라며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은 한국 프로 선수단에 아쉽게 패해 32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마이니치는 "우승하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 한국은 결승전에 초점을 맞춰 강한 집념과 기세를 보였고, 일본은 결국 무릎을 꿇었다"고 보도했다.

다른 매체 '코코카라넥스트'는 한국의 우승을 두고 "대회 전반에 걸쳐 일본 야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고전한 끝에 이뤄낸 피땀 어린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더다이제스트'는 한국이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하고도 정작 국내에서는 대표팀의 경기력을 향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한국이) 결승전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최종적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지만, 5연패라는 화려한 결실 뒤편에 '숙제'가 남겨졌다"고 꼬집었다.

실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했던 5회 연속 우승에는 성공했지만 경기력에서는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프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대표팀이 일본의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상대로 두 경기에서 1승 1패에 그쳤고, 결승에서도 마지막까지 진땀을 흘렸다.

5연패라는 결과는 얻었지만 더 이상 아시아 무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현실도 확인했다. 금메달의 기쁨과 함께 한국 야구가 풀어야 할 숙제도 분명하게 남은 대회였다.

일본야구연맹(JABA)이 공유한 한국과 일본 유니폼을 입은 양국 응원단 대표가 경기 종료 후 악수를 나누는 사진 (출처=일본야구연맹(JABA),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야구연맹(JABA)이 공유한 한국과 일본 유니폼을 입은 양국 응원단 대표가 경기 종료 후 악수를 나누는 사진 (출처=일본야구연맹(JABA),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승부와 별개로 관중석에서 벌어진 양국 응원단의 '응원가 교환' 장면이 일본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더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이날 결승전에서 일본 응원단은 3루 측 한국 응원단을 향해 "플레이! 플레이! 코리아!"라는 응원 구호를 불렀다. 한국 응원단 역시 1루 측 일본 응원단을 양해 일본어로 "힘내라, 일본"이라고 외치며 응답했다.

경기 종료 후 양국 응원단 대표가 악수를 나누는 사진이 엑스(X) 등 소셜미디어에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스포츠맨십"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일본야구연맹(JABA)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32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자랑스러운 은메달을 따냈다"며 "경기 후 한국 응원단이 일본 응원단과 서로의 선전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JABA는 한국과 일본 유니폼을 입은 양국 응원단 대표가 악수를 나누는 사진을 함께 공유했다.

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