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5안타' 치고 시즌 종료…김하성, 시즌 최종전에서도 안타는 없었다 '295억의 악몽'

딱 '15안타' 치고 시즌 종료…김하성, 시즌 최종전에서도 안타는 없었다 '295억의 악몽'

AFP연합뉴스연합뉴스[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몸값을 증명하기엔 너무나도 가혹한 시즌이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31)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끈질긴 10구 승부 끝에 볼넷과 득점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노렸으나, 결국 129타수 15안타 '타율 1할1푼6리'라...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몸값을 증명하기엔 너무나도 가혹한 시즌이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31)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끈질긴 10구 승부 끝에 볼넷과 득점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노렸으나, 결국 129타수 15안타 '타율 1할1푼6리'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로 2026시즌을 마쳤다.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마이애미에 3대5로 패하며 정규시즌 94승 68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향하게 됐다.

2회초 2사 1루에서 마이애미 선발 잰슨 정크의 5구째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하이라이트는 7회초 세 번째 타석이었다. 팀이 1-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상대 네 번째 투수 조시 에크네스를 상대로 무려 10구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브루어 히클렌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리는 기민한 주루를 선보였고, 다숀 커시 주니어의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의 추격 득점을 만들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외야로 뻗어가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직선타로 잡히며 아쉽게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올 시즌 김하성의 출발은 불운 그 자체였다. 지난해 12월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의 초대형 FA 단기 계약을 체결하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WBC를 앞두고 있던 지난 1월 국내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불의의 낙상 사고로 오른쪽 중지 힘줄이 파열됐다.

미국에서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쳐 5월에야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타격 감각은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다. 8월까지 소화한 타석에서 단 4개의 안타에 그치며 타율 8푼1리라는 믿을 수 없는 빈타에 시달렸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날이 일상이 됐다.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이 커리어 통산(.273)에 한참 못 미치는 .165에 머물렀다. 잘 맞은 타구조차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이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다.

147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장타(XBH)는 2루타 1개와 3루타 1개 등 단 2개에 불과했다. 홈런은 '0개'로 장타율이 .140, 순장타율(ISO)이 .024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수술 여파로 배트 스피드와 손목 힘을 온전히 싣지 못한 탓이다.

9월 들어 11안타를 기록하며 월간 타율 1할8푼6리로 조금씩 반등 조짐을 보였으나, 1할대 극초반으로 굳어진 시즌 타율과 '0홈런'의 굴욕을 되돌리기엔 남은 타석이 턱없이 부족했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고 17홈런 38도루를 폭발시키며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김하성이었기에, 이번 2026시즌의 추락은 더욱 뼈아프다.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애틀랜타(94승 68패)는 오는 30일부터 숙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단기전에 돌입한다.

가장 큰 관심사는 김하성의 포스트시즌 26인 로스터 승선 여부다. 정규시즌 타율은 1할1푼6리에 불과하지만,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시절부터 검증된 리그 최정상급 내야 유틸리티 수비력과 단기전 가을야구 경험,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마우리시오 두본, 아지 알비스 등 주전 내야진의 뒤를 받칠 백업 수비 요원 겸 대주자 카드로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