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 투수에게 '봉쇄', 역대급 대굴욕…이쯤되면 韓 야구 대표팀은 '슈퍼스타' 제조기 인가?

사회인 투수에게 '봉쇄', 역대급 대굴욕…이쯤되면 韓 야구 대표팀은 '슈퍼스타' 제조기 인가?

▲ 한국 야구 대표팀이 프로도 아닌 일본 사회인 선수를 상대로 7이닝 무득점으로 봉쇄당했다. 그 결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일본 사회인 팀을 상대로 0-5 무릎을 꿇었다. ⓒ 연합뉴스[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이쯤되면 한국 대표팀은 슈퍼스타 제조기가 아닌가 싶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더라도, 박수만...

▲ 한국 야구 대표팀이 프로도 아닌 일본 사회인 선수를 상대로 7이닝 무득점으로 봉쇄당했다. 그 결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일본 사회인 팀을 상대로 0-5 무릎을 꿇었다. ⓒ 연합뉴스
▲ 한국 야구 대표팀이 프로도 아닌 일본 사회인 선수를 상대로 7이닝 무득점으로 봉쇄당했다. 그 결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일본 사회인 팀을 상대로 0-5 무릎을 꿇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이쯤되면 한국 대표팀은 슈퍼스타 제조기가 아닌가 싶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더라도, 박수만 받을 수 있을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도요하시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과 맞대결에서 0-5로 무릎을 꿇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은 '307억'의 몸값을 자랑하는 노시환을 비롯해 메이저리그도 주목하는 김도영 등 연령대의 기준을 두면서도, 꾸릴 수 있는 최고의 전력을 구성했다. 아시안게임 5연패를 위해서다. 반면 대만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대거 빠졌고, 일본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사회인 위주로 구성된 대표팀을 구성했다.

그렇다고 대만과 일본을 얕볼 순 없었다. 대만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던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린위민,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11승을 수확 중인 왕옌청 등도 합류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본은 대만보다 전력이 더 좋지 않았다.

이날 선발로 나선 히구치 신이 올해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며, 지명이 유력하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어쨌든 프로 커리어를 지닌 선수는 아니었다. 한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일본을 잡아내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탄생했다.

한국은 이날 소형준을 선발로 내세웠는데, 3회 오심이 겹치는 등의 위기에서 무코야마 모토키에게 적시타를 맞더니, 아이자와 료스케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교환한 뒤 실책까지 겹치면서, 3점을 헌납했다.

▲ 한국이 아시안게임 일본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사회인야구 대표팀에게 진 것은 2006년 도하 이후 처음이다. ⓒ 연합뉴스
▲ 한국이 아시안게임 일본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사회인야구 대표팀에게 진 것은 2006년 도하 이후 처음이다. ⓒ 연합뉴스
▲ 소형준 ⓒ 연합뉴스
▲ 소형준 ⓒ 연합뉴스

반면 공격은 답답함 그 자체였다. 주자가 나갈 때마다 병살타가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그 중에서 두 번을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된 노시환이 기록했다. '한 경기에 3개의 병살타가 나오면 이길 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날 한국 대표팀이 여기에 해당됐다.

한국은 소형준 이후 김진욱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흐름을 바꿔내는 듯했는데, 6회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이 1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하더니, 야노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격차는 0-4로 벌어졌고,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0-5으로 끌려가게 됐다.

결국 한국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흐름을 바꿔내지 못하면서 충격의 완패를 당했다. 중국도 조별리그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6개의 안타를 치며 1점을 뽑았는데, 한국은 4안타 무득점으로 허덕였다. '참사'라는 표현이 정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내내 시원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두 수 아래'로 평가되는 태국과 홍콩을 잡아내는 건 너무나도 당연했다. 하지만 대만의 경우 프로가 아닌 실업팀 합작금고 소속의 린이웨이라는 무명의 투수를 상대로 5이닝 동안 1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당시 마운드에 올랐던 '에이스' 곽빈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지 않았다면, 경기를 내어줄 수도 있었다. 그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대만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에 0-5로 패했지만, 린이웨이는 5이닝 1실점 투구로 슈퍼스타가 됐다. 대만 언론들은 린이웨이가 174cm의 모델 여자친구가 있다는 보도까지 할 정도다. 게다가 린이웨이는 대만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선수인데, 이번 등판을 계기로 프로 입성 가능성까지 폭등했다.

▲ 대만 선발투수 린이웨이 ⓒ연합뉴스
▲ 대만 선발투수 린이웨이 ⓒ연합뉴스
▲ 히구치 신 ⓒ연합뉴스
▲ 히구치 신 ⓒ연합뉴스

이러한 가운데 일본 선발 히구치를 상대로는 무려 7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묶였다. 히구치도 린이웨이와 비슷한 케이스다. 물론 히구치는 본인이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았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다가오는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 일찍부터 지명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날 한국 프로 타선을 봉쇄하면서, 히구치를 탐내는 구단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

일본 '고교야구닷컴'은 "드래프트 후보로 거론되는 히구치 신은 시속 140km 중반의 빠른 볼과 날카롭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무기로 한국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무사사구의 역투를 선보였다"며 "올해 한국 대표팀에는 WBC 대표 노시환(한화), 문보경(LG) 등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이러한 강력한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투구는 NPB 구단 스카우트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쯤되면 한국 대표팀의 타선은 상대 투수를 슈퍼스타로 만들어주는 듯하다.

▲ 굳은 얼굴의 류지현 감독. ⓒ 연합뉴스
▲ 굳은 얼굴의 류지현 감독. ⓒ 연합뉴스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