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전술인지 모르겠다" 불안한 이민성호, 김상식 효과로 '축구 붐' 베트남과 8강 격돌...승리 시 중국-태국 승자와 맞대결

"무슨 전술인지 모르겠다" 불안한 이민성호, 김상식 효과로 '축구 붐' 베트남과 8강 격돌...승리 시 중국-태국 승자와 맞대결

▲ ⓒ연합뉴스[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민성호가 이제부터 진짜 단판 승부에 돌입한다. 첫 상대는 최근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축구 열기가 뜨거워진 베트남이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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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민성호가 이제부터 진짜 단판 승부에 돌입한다. 첫 상대는 최근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축구 열기가 뜨거워진 베트남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베트남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카타르를 4-1,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연파해 2전 전승으로 D조 1위를 차지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순항이다. 2경기에서 6골을 넣고 단 1골만 허용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까지 완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전반 45분 동안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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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영표 해설위원은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기까지 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약속된 움직임이 제대로 보이지 않자 "이런 경기를 통해 세트피스 전술 실험을 했으면 싶은데, 이게 뭔지 모르겠다. 분명 차는 선수가 머리를 만지면서 신호를 보내기는 했는데, 무슨 전술인지를 모르겠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치자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이 위원은 "선수들 사이에서 고성이 좀 오가야 한다. 보통 유럽에서 이 정도 경기를 하면 라커룸에 모든 선수가 욕하면서 들어간다"며 "그렇게라도 선수들이 조금은 웨이크업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후반에는 달라졌다. 신민하와 김명준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0 승리를 완성했다. 이 위원 역시 "현대 축구에서 쉬운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100%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누구도 쉽게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그래도 승리를 가져왔다는 것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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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에서는 전반이 다소 꼬여도 후반에 만회할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패배하는 순간 대회가 끝나는 토너먼트다. 이민성 감독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좋은 경기력을 원하겠지만 이제부터는 결과를 내야 한다"며 토너먼트에서는 승리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첫 상대 베트남에는 갚아야 할 빚도 있다. 한국은 지난 1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위 결정전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끌던 베트남을 만났다. 9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상대가 후반 42분 퇴장으로 10명이 된 상황에서도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한국 U-23 대표팀이 베트남에 패한 첫 사례이기도 했다.

당시 베트남은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상승세의 정점을 찍고 있었다. 김 감독은 베트남을 이끌고 2024 아세안컵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25 U-23 동남아시아선수권과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까지 제패했다. U-23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3전 전승과 8강 UAE전 승리를 거쳐 4강에 올랐고, 한국까지 꺾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대표팀의 연이은 성과와 함께 축구 열기가 다시 크게 달아올랐다.

▲ 출처 베트남축구협회
▲ 출처 베트남축구협회

다만 이번에는 김 감독이 직접 벤치를 지키지 않는다. 김 감독은 9~10월 성인대표팀 일정에 집중하기 위해 아시안게임 대표팀 지휘를 딘홍빈 수석코치에게 맡겼다.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괴롭혔던 응우옌 딘박 등 일부 핵심 자원도 성인대표팀에 차출돼 당시와 선수 구성에도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방심할 상대는 아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C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첫 경기에서 쿠웨이트와 1-1로 비긴 뒤 필리핀을 2-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3전 전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했지만 승점 4점을 확보해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이 베트남을 넘으면 금메달로 향하는 길은 한층 선명해진다. 8강에서 승리할 경우 준결승에서는 중국-태국전 승자와 격돌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은 반대편 대진에 자리해 결승에 올라야 만날 수 있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까지 남자축구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베트남을 상대로 8개월 전 패배를 되갚고 전인미답의 아시안게임 4연패까지 두 걸음만을 남겨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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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