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달라질까’ 3일 훈련하고 3-0, 그럼에도 모레노는 들뜨지 않았다…“한 경기 치렀을 뿐”
출처:대한축구협회 제공(MHN 최유한 기자) 사흘간의 짧은 훈련 뒤 치른 첫 경기에서 3-0 완승. 하지만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결과에 취하지 않았다.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3-0으로 승리했다.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MHN 최유한 기자) 사흘간의 짧은 훈련 뒤 치른 첫 경기에서 3-0 완승. 하지만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결과에 취하지 않았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3-0으로 승리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 출발에 나선 한국 축구로서는 반등의 신호탄이 될 만한 결과였다. 모레노 감독에게도 자신의 첫 경기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그러나 경기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모레노 감독의 표정은 차분했다.
그는 승리 소감을 묻자 “긍정적으로 평가할 경기였다. 선수들과 팬들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면서도 곧바로 “하지만 한 경기 치렀을 뿐이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3일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후반전에는 분명한 변화가 나타났다.
모레노 감독은 전반에 에콰도르를 상대로 공간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진단했고, 하프타임에 압박 방식과 빌드업 과정에서 공간을 찾는 방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후반 한국은 경기의 흐름을 바꿨고, 세 골을 잇달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레노 감독은 “불과 3일간 충분치 않은 훈련을 했는데도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벤치에서 끊임없이 일어나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재킷을 벗어던질 정도로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이에 대해 모레노 감독은 단순히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으로서는 경기 플랜이 있다. 상대의 위험한 점이 뭔지, 우리가 준비한 계획이 뭔지도 머리에 있다”며 “선수는 경기장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파악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반면 코치진은 벤치에서 경기를 보고 있기 때문에 작은 디테일이나 조정이 필요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중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즉각 수정하고, 그 결과가 3-0 승리로 이어졌지만 모레노 감독은 오히려 신중함을 강조했다.
“3-0으로 이긴 다음에 평가하는 건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결과가 나오면 좋은 것만 보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데뷔전에서 세 골을 넣고 승리를 거둔 팀의 감독이 흔히 내놓을 법한 자화자찬과는 거리가 있었다.
모레노 감독은 잘된 점뿐 아니라 개선할 부분도 차분하게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에는 승리했든 패배했든 감정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바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호텔에 가서 경기 영상을 보면서 세밀하게 분석하는 게 제 일입니다.”
그러면서 “패배한 경기에서도 잘한 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제대로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특정 선수에 대한 평가를 자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손흥민이 각도가 거의 없는 위치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장면에 대한 질문에도 모레노 감독은 개인의 활약을 부각하기보다 팀을 강조했다.
그는 세트피스에서 페널티지역 안의 움직임과 스크린 플레이 등을 훈련하고 있다면서도 “특정 선수에 관해 얘기하기가 어렵다. 축구는 개인이 아니라 팀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1월까지 대표팀을 맡는 모레노 임시 감독은 첫 경기에서 일단 확실한 결과를 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데뷔전의 3-0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첫 경기의 승리보다 다음 경기를 먼저 이야기한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출처: MHN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