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강백호' 그동안 왜 안 썼지? 9연패 속 빛난 호수비쇼…한화 내년 구상에도 힌트 생겼다

'1루수 강백호' 그동안 왜 안 썼지? 9연패 속 빛난 호수비쇼…한화 내년 구상에도 힌트 생겼다

[OSEN=조은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강백호가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수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강백호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루수로는 올해 4번째 선발 출전이었다.지난 시즌 종료 후 4년 최대...

[OSEN=조은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강백호가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수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강백호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루수로는 올해 4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4년 최대 100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그간 지명타자로만 나서다 김태연의 손가락 통증으로 지난 15일 KT전에서 처음으로 1루수 미트를 꼈다. 강백호의 마지막 1루수 출전은 지난해 9월 18일 수원 LG전 이후 362일 만이었고, 선발 출전으로 따지면 2023년 5월 14일 수원 롯데전으로 무려 1220일 만이었다.

강백호는 "솔직히 긴장을 많이 하진 않았다. 그냥 사고 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돌아봤다. 다른 내야수들이 유독 신경 써서 송구를 하는 것 같았다는 말에는 "예쁘게 안 던지면 안 잡는다고 했다. 캠프 때 나가고 처음 나가는데 알아서 책임져라, 나도 나를 모른다고 그랬다"고 웃었다.

15일과 16일 KT전, 18일 대전 삼성전까지 3경기 연속 1루수로 출전했던 강백호는 이후 3경기 지명타자로 나서다 23 대전 롯데전에서 다시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특히 이날은 여러 번 호수비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 차례 베이스 커버 실수가 있었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눈부신 반응 속도를 자랑, 강습 타구를 걷어내고 재빠른 송구까지 선보이며 실점을 막아냈다. 3회초 한 점 차 2사 만루 상황에서는 파울라인 쪽으로 빠지는 공을 낚아채 투수에게 토스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안타가 됐다면 싹쓸이까지 가능했을 타구였다.

강백호는 8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도 2번 연속 땅볼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한 뒤 홈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며 투수 브루스 짐머맨을 도왔다. 9회초를 끝내는 병살타 역시 강백호의 호수비가 시작이었다.

오랜만에 1루수로 나서고 있는 강백호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1루수로 각각 10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경험이 있다. 한화에서도 실전 출전 기회가 없었을 뿐, 본인이 "제일 많이 했다"고 말할 정도로 꾸준히 내야 수비 훈련을 소화해 왔다.

강백호는 "사실 지명타자만 하는 게 정말 어렵다. 보이지 않는 디테일한 것들이 많다. 그래서 사실 1루수 나가는 게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난 포수가 더 좋다. 서 있는 것보다 앉아 있는 게 낫다"고 웃으며 "팀이 필요한 곳에서 뛰겠지만, 포수가 재미있다.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다"고 은근슬쩍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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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