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호에서도 캡틴!' 손흥민, "월드컵 생각하면 고통스럽지만, 과거 잊어야 한다"

'모레노호에서도 캡틴!' 손흥민, "월드컵 생각하면 고통스럽지만, 과거 잊어야 한다"

[포포투=정지훈]모레노호에서도 '캡틴' 손흥민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아픔을 잊고 앞으로 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에콰도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대표팀은...

[포포투=정지훈]

모레노호에서도 '캡틴' 손흥민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아픔을 잊고 앞으로 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에콰도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대표팀은 9-10월 A매치 4연전에서 에콰도르전을 시작으로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상대한다.

공개 채용을 거쳐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가 시작됐다. 모레노 임시 감독은 약 1,700명에 달하는 선수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밝혔고, 대표팀 명단 30명 중 12명을 K리거로 꾸리며 대거 실험에 나섰다. 모레노호는 21일부터 소집을 시작했고 A매치를 대비한 공식 훈련에 돌입한다.

에콰도르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은 23일 공식 기자회견을 천안에 위치한 코리아 풋볼파크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는 '캡틴' 손흥민이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로운 감독님과 경기를 나서게 됐다. 모든 게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제 온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내일 경기장에서 다 같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모레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첫 소집이다.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모레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에도 주장 완장의 몫은 손흥민이었고,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대표팀의 리더 역할을 맡게 됐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축구에 대해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소통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대표팀에 왔을 때 선수들 간 경쟁을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대표팀이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 선수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주시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이제 첫 훈련을 한다. 좋은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아픔에 대해서는 "회복이 쉽지 않았다. 지금도 월드컵을 생각하면 고통스럽다. 아마 모두가 그럴 것이다. 그렇다고 바꿀 수 없는 과거를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이제는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선수 생활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인터뷰]

-소감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로운 감독님과 경기를 나서게 됐다. 모든 게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제 온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내일 경기장에서 다같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대표팀 내 에너지는 어떻게 느끼나.

대표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많이 소통을 하지 않았다. 분위기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아직 어려운 것 같다. 어린 선수들도 대표팀에 많이 발탁됐다. 대표팀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온 만큼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오늘 훈련하고 내일 경기를 치르면서 더 발을 맞춰야 한다. 긴 소집 기간 동안 좋은 모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이후 처음 대표팀 소집

(월드컵 실패 후) 회복이 쉽지 않았다. 지금도 월드컵을 생각하면 고통스럽다. 아마 모두가 그럴 것이다. 그렇다고 바꿀 수 없는 과거를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이제는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선수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모레노 감독에 대한 인상은?

축구에 대해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소통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대표팀에 왔을 때 선수들 간 경쟁을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대표팀이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 선수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주시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이제 첫 훈련을 한다. 좋은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유럽에서 뛰는 후배들을 보며.

후배들이 유럽에서 뛰고 있는 것 자체로도 자랑스럽다. 나도 어릴 때 경험해봤지만 얼마나 경쟁이 힘든지 알고 있다. 매일매일 경쟁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 그런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다.

한국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는 만큼 골도 넣어야 하고 경기 내용도 좋아야 하는 게 당연해진 것 같다. 나는 미국에 있다 보니 라이브로 경기를 챙겨보지는 못한다. 시차가 맞지 않는다. 그래서 하이라이트를 찾아보는 것도 새로운 취미가 됐다. 축구를 좋아하는 선배이자 한 사람으로서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베테랑으로서 대표팀이 달라지려면 무엇이 필요할 것 같나.

많은 것들이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마음을 안겼다면, 그 마음을 다시 돌리는 것도 선수들의 몫이다. 열정과 감정을 보여줘야 한다. 그게 나에게도 중요한 부분이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A매치를 4경기나 치른다. 벤투 감독 시절 한 번 있었고, 그 이후에는 처음인 것 같다.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 위해서는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안에서 디테일한 내용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재성 등과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월드컵 때 미디어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 기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선수들은 기자들이 올 때 예의를 지키고 존중하면서 인터뷰를 한다. 결국 서로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못할 수도 있고, 잘할 수도 있다. 다 떠나서 사람 대 사람으로서 서로 존중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그런 마음은 비슷할 것 같다. 얼굴 붉힐 일 없이 서로 협조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추석 연휴 동안 경기가 펼쳐진다.

추석 연휴와 경기가 겹치는 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 가족들과 시간을 내서 경기장에 오시거나, 경기를 보실 거라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을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