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압박’, 정승원의 ‘멀티’…모레노가 만들 ‘한국형 축구’의 핵심

오세훈의 ‘압박’, 정승원의 ‘멀티’…모레노가 만들 ‘한국형 축구’의 핵심

한국 축구대표팀 정승원. 대한축구협회 제공[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압박’과 ‘멀티’.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48·스페인) 체제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오세훈(시미즈)과 정승원(FC서울)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각 꺼내든 자신의 무기다. 모레노 감독이 그리고 있는 새로운 한국형 축구의 키 포인트다.오랜만에...

한국 축구대표팀 정승원.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 정승원.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압박’과 ‘멀티’.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48·스페인) 체제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오세훈(시미즈)과 정승원(FC서울)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각 꺼내든 자신의 무기다. 모레노 감독이 그리고 있는 새로운 한국형 축구의 키 포인트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오세훈과 정승원은 2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 합류해 모레노 감독의 스타일에 맞는 자신만의 ‘무기’를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오세훈.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 오세훈. 대한축구협회 제공

오세훈은 자신의 강점인 압박을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4-4-2 형태를 좋아한다. 투톱에서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전방에서 압박하며 하는 축구를 좋아한다. 잘 해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정승원은 멀티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중앙 수비 빼고 다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그런 부분들을 점차 어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보다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앞서 나가야지만 5분이라도 더 뛸 수 있다. 최대한 노력해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선수가 언급한 압박과 멀티 모두 모레노 감독이 그리는 한국형 축구의 필수 요소다. 공격적으로 공을 소유하고 잃는 순간 곧바로 압박하며, 공격수부터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미드필더는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여러 역할을 수행한다. 수비수는 라인을 높게 올려 빌드업을 하고 과감한 오버래핑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한다. 오세훈이 강조한 전방 압박, 정승원이 강조한 멀티 능력이 동반되어야 모레노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적절하게 수행할 수 있다.

모레노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4-4-2 모델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K리그를 분석한 결과 국내 선수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세계적으로 여전히 활용도가 높은 전형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만들고 싶은 축구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축구는 용감하고 개성이 넘치며, 공격적으로 볼을 점유하고 소유권을 잃었을 때는 즉시 강하게 되찾아와 주도권을 쥐는 축구”라고 했다

더해 자신의 축구를 그대로 이식하는 대신 한국 선수들의 장점을 살린 한국적인 스타일을 만들겠다고 했다. 첫 소집에서 오세훈과 정승원이 꺼낸 압박과 멀티는 모레노 감독이 그리는 한국형 축구가 어떤 모습일지를 엿볼 수 있는 키워드다.

박찬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