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재정난’ 아시안투어에 직격탄…Q스쿨 취소하고 “2027년은 리빌딩의 해”

‘LIV 골프 재정난’ 아시안투어에 직격탄…Q스쿨 취소하고 “2027년은 리빌딩의 해”

송영한이 지난해 5월 10일 일본 지바현 칼레도니안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일본 대회 3라운드 도중 1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스포츠경향 김석 선임기자] LIV 골프와의 협력 관계를 정리한 아시안투어가 내년 시즌을 위한 퀄리파잉 스쿨(Q스쿨)을 취소하기로 했다. LIV 골프의...

송영한이 지난해 5월 10일 일본 지바현 칼레도니안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일본 대회 3라운드 도중 1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송영한이 지난해 5월 10일 일본 지바현 칼레도니안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일본 대회 3라운드 도중 1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경향 김석 선임기자] LIV 골프와의 협력 관계를 정리한 아시안투어가 내년 시즌을 위한 퀄리파잉 스쿨(Q스쿨)을 취소하기로 했다. LIV 골프의 지원으로 열리던 대회가 대거 취소된 데 따른 것이다.

22일 골프전문 방송 골프채널 등에 따르면 아시안투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지원을 받아 운영됐던 인터내셔널 시리즈 중단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Q스쿨 취소를 발표했다. 이어 “2027년은 아시안투어와 아시아개발투어(ADT) 리빌딩의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투어는 2021년 LIV골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듬해부터 10개 대회로 구성된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출범시켰다.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총상금 규모 200만달러 이상으로 운영돼 왔다. 이 시리즈의 상금 순위 상위 2명은 LIV 골프로 승격할 수 있었다. 아시안투어가 LIV 골프의 2부 투어 역할을 해온 셈이다.

하지만 지난 4월 PIF가 LIV 골프 뿐만 아니라 아시안투어에 대한 3억달러 투자 계획을 철회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후 아시안투어는 인도·중국 대회를 취소하고, 홍콩·필리핀 대회 상금 규모를 크게 축소하는 등 긴축 재정에 돌입했다.

지난 7월에는 LIV 골프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DP월드투어와 동맹 관계를 회복했다.

당시 아시안투어의 조민탄(Cho Minn Thant) 최고경영자(CEO)는 “LIV 골프의 불확실한 미래를 고려할 때 회원들의 장기적인 성장 경로를 고려해야 한다”며 “2021년에는 LIV 골프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적절했지만 지금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다른 선택지를 모색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시안투어는 내년에 홍콩 오픈과 싱가포르 오픈을 포함한 5개의 DP월드투어 대회를 공동 주관하게 됐다. 60명 이상의 아시안투어 소속 선수들이 이들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시안투어 상금왕에게는 DP월드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현재 한국 선수 중에는 함정우, 송민혁, 양지호, 조우영, 왕정훈, 문도엽 등이 아시안투어 일정을 병행하고 있다.

아시안투어는 이번에 SNS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중단으로 올해 아시안투어의 후반 일정이 심각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Q스쿨 및 ADT 출신 선수들의 경기 기회가 제한됐다”면서 “철저한 검토 끝에 내년 Q스쿨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Q스쿨은 선수 육성 경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며, 투어는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불편에 대해 사과드린다. 2027년은 아시안투어 재건의 해가 될 것이며 아시안투어와 ADT 일정의 안정과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에 따르면 성명서에 명시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아시안투어 예선전을 통해 이미 자격을 획득한 선수들은 내년 시즌에도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아시안투어는 이미 Q스쿨에 등록한 선수들에게는 참가금을 환불해줄 계획이다.

PIF의 후원을 받아 출범한 LIV 골프는 PIF의 자금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법원에 파산 보호(챕터11) 신청을 한 상태다.

김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