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태클은 명백한 레드" 사진까지 꺼내든 모리뉴… "기자회견 생략해도 된다, 경기 이야기의 전부가 여기 있어"
임정훈 기자"기자회견을 생략해도 된다. 경기 이야기의 전부가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명백한 레드카드 2장이었다."조제 모리뉴 레알 마드리드 CF(이하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의 태클 장면이 담긴 사진까지 직접 꺼내 들며 심판 판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레알 마드리드는 2...
임정훈 기자

"기자회견을 생략해도 된다. 경기 이야기의 전부가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명백한 레드카드 2장이었다."
조제 모리뉴 레알 마드리드 CF(이하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의 태클 장면이 담긴 사진까지 직접 꺼내 들며 심판 판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오후 11시 15분(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6-27시즌 라리가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종료 직전 이강인이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발목 부위에 스터드가 닿는 태클을 했지만, 주심은 파울만 선언하고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인쇄된 사진을 들어 보였다.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의 태클 장면이 담긴 사진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생략해도 된다. 경기의 역사는 여기 있다"라며 "명백한 레드카드 2장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모리뉴 감독은 "11명 대 10명으로 뛰면서도 어려웠는데, 11명 대 9명으로 50분을 뛰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할 수 있다"라며 "선수들은 전반전에 훌륭한 경기력과 개성을 보였고, 후반에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심판 배정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모리뉴 감독은 "보통 경기 24시간 전에 심판이 정해진다고 들었는데, 이번 더비는 일주일 전부터 주심이 알려졌다"라며 오르티스 아리아스 주심의 배정을 문제 삼았다. 이어 41세까지 국제 심판 경력이 없는 주심이 더비의 압박을 감당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VAR 심판 트루히요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모리뉴 감독은 딘 하위선의 퇴장 장면에서는 VAR이 주심을 불렀으면서, 더 심각하다고 본 이강인의 태클 장면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 여러 차례 논란을 낳은 VAR 심판이라고도 꼬집었다.

다만 하위선의 퇴장 자체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모리뉴 감독은 "아직 장면을 자세히 보지 못해 판단하기 어렵다"라며 파울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시작됐다면 프리킥과 퇴장이 맞고, 박스 안에서 명백한 저지가 있었다면 페널티킥과 퇴장이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겪었다고 보는 판정 논란까지 나열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것이 미리 준비됐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라며 심판과 감독, 선수 모두 실수할 수 있듯 심판위원회가 잘못된 판단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패배 뒤에도 모리뉴 감독은 선수들을 감쌌다. 그는 "선수들에게 실망한 점도, 비판할 점도 없다"라며 수적 열세 속에서도 끝까지 싸운 선수들의 자부심과 결의를 높이 평가했다. 이강인의 태클 사진을 직접 들어 보인 모리뉴 감독의 기자회견은 마드리드 더비 뒤 가장 화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장면 중 하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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