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걸' 김민선, 하나금융 우승으로 '커리어 하이' 시동

'아이언 걸' 김민선, 하나금융 우승으로 '커리어 하이' 시동

사진=KLPGA김민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20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김민선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사진=KLPGA
사진=KLPGA

김민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20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김민선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그는 2위 장은수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7000만원을 추가하며 상금랭킹 4위까지 뛰어올랐다.

정규투어 4년차 김민선은 데뷔부터 주목받아온 재목은 아니었다. 동기 황유민, 방신실, 김민별이 '루키 3인방'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이름을 알릴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데뷔 3년 차에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두며 골프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올해 김민선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거둔데 이어 준우승과 3위까지 각각 1번씩 추가하며 상위권 선수로 자리매김 했 다.

사진=KLPGA
사진=KLPGA

특히 이번 우승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앞서 거둔 2승 모두 54홀 경기였지만 72홀 경기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확고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메이저급 대회로 세팅된 코스에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친 점도 김민선의 성장을 보여줬다.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로 출발한 이 대회는 KLPGA 투어 대회로 전환한 뒤 2022년부터 4년간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렸고, 올해 처음으로 더헤븐CC로 무대를 옮겼다.

3면이 서해로 둘러싸인 더헤븐CC는 완벽하게 관리된 잔디에 돌발적인 바닷바람으로 코스 공략이 까다로운 곳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메이저대회 못지 않게 긴 전장(6819야드)에 폭 12m 개미허리 페어웨이로 탈바꿈했다. 여기에 러프는 최고 100mm로 길러 샷 정확도와 코스 공략 능력을 엄정하게 평가했다. 때문에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 글로벌 톱랭커들이 줄줄이 커트 탈락했고, 최종라운드까지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4명에 불과했다.

반면 김민선은 특유의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코스를 공략했다. 그는 올 시즌 그린적중률 77.7%로 투어 1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언 강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이언이 빛을 발했다. 페어웨이를 절반만 지켰지만 네번의 라운드 평균 그린적중률 83.3%의 압도적인 아이언 샷으로 꾸준히 버디찬스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1타 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그는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격차를 벌였고 후반에 버디 2개를 추가해 압승을 완성했다.

장은수와 이세희는 각각 준우승과 3위를 기록했다. 오는 30일 시작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을 앞둔 양윤서는 박민지와 나란히 공동 4위(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와이 치지·아키(일본) 자매는 각각 공동 6위(5언더파 283타)와 단독 8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안산=조수영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