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오픈] 신상훈, 2차 연장 혈투 끝 정찬민 따돌리고 시즌 첫 승·통산 3승 달성

[골프존 오픈] 신상훈, 2차 연장 혈투 끝 정찬민 따돌리고 시즌 첫 승·통산 3승 달성

골프존 오픈 4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신상훈. 그는 2차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라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사진제공 | KPGA[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승부는 경기 종반 심하게 요동쳤다. 선두를 달리던 정찬민(27)이 16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해 합계 16...

골프존 오픈 4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신상훈. 그는 2차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라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사진제공 | KPGA
골프존 오픈 4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신상훈. 그는 2차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라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사진제공 | KPGA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승부는 경기 종반 심하게 요동쳤다. 선두를 달리던 정찬민(27)이 16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해 합계 16언더파로 내려앉은 뒤 1타 뒤져있던 같은 챔피언조 신상훈(28)은 17번(파3) 홀에서 10m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극적으로 동타를 만들었다. 1번(파4) 홀 버디 이후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던 신상훈으로선 가장 결정적인 순간 기다렸던 버디가 나온 셈이었다.

합계 14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둘은 결국 나란히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정규라운드를 마친 후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파5) 홀에서 열린 1차 플레이오프를 똑같이 파로 마친 둘의 희비는 같은 홀에서 열린 2차 연장에서 갈렸다. 정찬민이 파 퍼트를 남긴 가운데 스리온에 성공한 신상훈은 1.2m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궈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7번 홀 결정적 버디로 흐름을 탄 신상훈이 시즌 첫 승 및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신상훈은 20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 오픈(총상금 10억 원) 4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 합계 16언더파로 정찬민과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 혈투 끝에 우승상금 2억 원을 품에 안았다. 신상훈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5명 안에 들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Q스쿨 2차 예선 직행 티켓도 손에 넣었다.

2022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신상훈은 이듬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3년 만에 정상에 섰다. 군 전역 후 첫 승이라 기쁨은 더 했다.

2년 간의 투어 공백 후 올 시즌 필드에 복귀한 그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우승 감격을 전한 뒤 “쉽지 않은 하루였다. 17번 홀에서 긴 거리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집중하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군 복무 때 동료들의 경기를 보면서 빨리 필드에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은 뒤 “그래도 잘 참으면서 2년 시간을 소중하게 보낸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PGA Q스쿨 2차 예선에 진출하게 된 그는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준비를 잘 해서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인 뒤 “항상 뒤에서, 멀리서 응원해주시는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도 곁들였다.

2023년 이 대회 우승자로 3년 만의 패권 탈환과 함께 시즌 첫 승, 통산 3승에 도전했던 정찬민은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신상훈과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5위 안에 들어 Q스쿨 1차 예선 면제 자격은 획득했다.

합계 12언더파를 친 황도연과 김영수, 김찬우, 전재한 등 4명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송민혁과 박준섭이 합계 11언더파 공동 7위로 그 뒤를 이었다.

출처: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