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 좌완이 내리꽂는 150㎞ 강속구…군침 안 삼킬 팀 있을까→키움行 유력 사령탑 생각은? [광주 포커스]

195㎝ 좌완이 내리꽂는 150㎞ 강속구…군침 안 삼킬 팀 있을까→키움行 유력 사령탑 생각은? [광주 포커스]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 고교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한 부산고 하현승. 대전=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6.6.8/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한 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현승이...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 고교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한 부산고 하현승.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8/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 고교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한 부산고 하현승. 대전=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6.6.8/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한 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현승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14/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한 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현승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14/

[광주=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쥔 사령탑의 시선도 대만의 결전지 마운드에 닿아 있었다.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숙적' 일본을 7이닝 1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고 대한민국을 우승으로 이끈 초고교급 에이스 하현승(18·부산고)을 향해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숨겨둔 속내를 드러냈다.

키움은 2025시즌 최하위로 오는 21일 열릴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다. 하현승의 키움 입단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사령탑이 공식 석상에서 하현승의 기량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 감독은 17일 "대회 전 경기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중간중간 하현승 선수가 던지는 장면은 챙겨봤다"라며 "일본과의 결승전 역시 다 보지는 못했고, 5회 이후 후반부 투구를 집중해서 봤다"라고 털어놨다.

아직 드래프트 전인 만큼 설 감독은 "아직 공식적으로 우리 팀 선수도 아닌데 내가 앞서서 말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야구 선배로서 바라본 하현승의 장점에 대해서는 막힘없이 칭찬을 쏟아냈다.

설 감독이 가장 높게 평가한 대목은 마운드 위에서의 '공격적인 승부욕'이었다. 설 감독은 "기술적인 면에서는 이미 변화구까지 완벽하게 던질 줄 아는 투수라고 본다"라며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장점은 타자를 상대로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자신 있게 자기가 던지고 싶은 공을 마운드에서 아주 강하게 꽂아 넣더라. 그런 당당하고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이 머릿속에 가장 강렬하게 남았다"라며 특급 유망주가 보여준 배짱과 승부 근성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한 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현승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14/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한 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현승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14/
하현승. 사진=공동취재단
하현승.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설 감독은 하현승이 지닌 하드웨어와 구위의 압도적인 우위를 인정했다. "일단 키가 195㎝로 피지컬이 굉장히 좋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을 놓는 타점(릴리스 포인트)이 높게 형성되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위와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KBO리그 전체 1번으로 지명받았던 투수들도 다들 빠른 볼을 던졌지만, 그 선수들과 비교해도 하현승의 스피드가 가장 빠르고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여기에 변화구 완성도 역시 그전 투수들보다 한 단계 더 우위에 있다"라고 확실한 차별점을 부여했다.

키움 마운드는 현재 안우진의 복귀와 함께 새로운 영건들의 성장이 절실한 리빌딩의 중심에 서 있다. 150㎞를 거뜬히 던지는 195㎝ 좌완 에이스의 합류는 단숨에 선발진의 판도를 바꿀 특급 호재다.

설 감독은 "우리 팀에 온다면 당연히 내년 바로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게끔 만들어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아직 우리 선수가 아니다"라는 단서 속에는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쥔 자의 여유와 숨길 수 없는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의 수십억 원대 유혹을 뿌리치고 국내 무대에 남은 하현승이 내년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키움 설종진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13/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키움 설종진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8.13/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