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덜 뛰는 편이.." 시한폭탄, 타격왕의 조마조마 햄스트링, 모두가 불안하다

"좀 덜 뛰는 편이.." 시한폭탄, 타격왕의 조마조마 햄스트링, 모두가 불안하다

19일 롯데전 3회 3루타를 친 뒤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는 구자욱. 출처=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티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33)의 허벅지가 시즌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절체절명 선두 탈환과 생애 첫 타격왕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캡틴. 하지만 매 경기 아슬아슬한 살얼음...

19일 롯데전 3회 3루타를 친 뒤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는 구자욱. 출처=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티빙)
19일 롯데전 3회 3루타를 친 뒤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는 구자욱. 출처=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티빙)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33)의 허벅지가 시즌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절체절명 선두 탈환과 생애 첫 타격왕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캡틴. 하지만 매 경기 아슬아슬한 살얼음판이다. 불안불안한 허벅지 상태가 시한폭탄이다.

구자욱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우려를 딛고 3번 좌익수로 정상 출전했으나 경기 초반 또 한번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3회 초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린 뒤 3루 안착 후 오른쪽 허벅지 뒤쪽(햄스트링) 부위를 부여잡으며 불편감을 호소했다.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4회말 구자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타임을 외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03/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4회말 구자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타임을 외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03/

문제는 이 같은 부상 조짐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구자욱은 불과 하루 전인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3안타 5타점 맹활약 후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6회초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된 바 있다.

숨 막히는 레이스 속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 하루 만에 다시 3루타를 만들기 위해 전력 질주를 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이 다시 올라올 뻔 한 셈.

이 장면을 본 중계 해설위원 역시 "지금 상황에서는 차라리 좀 덜 뛰는 편이 낫다. 무리하다가 부상이 커져 이탈하게 되면 팀이나 개인 모두에게 훨씬 더 큰 손해"라며 우려를 숨기지 못했다.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4회말 구자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타임을 외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03/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4회말 구자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타임을 외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03/

정규시즌 종료까지 불과 14경기를 남겨둔 시점.

삼성이 처한 상황은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19일 현재 삼성은 선두 KT 위즈에 2.5게임 차로 뒤져 있다. 3위 LG 트윈스와는 3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역전 우승을 향한 막판 스퍼트 과정에서 타선의 중심 구자욱의 공백은 상상하기 힘들다.

가을야구를 앞둔 삼성에 구자욱의 부상 이탈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가정이다. 이미 삼성은 2년 전 가을, 구자욱 없는 포스트시즌 악몽을 경험해 본 바 있다.

삼성과 구자욱 앞에 놓인 과제는 명확하다.

남은 14경기 동안 햄스트링이란 '시한폭탄'의 안전핀이 뽑히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면서 조심조심 완주하는 것이다.

2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득점한 구자욱을 반기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28/
2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득점한 구자욱을 반기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7.28/

구단의 상황 판단과 선수 본인의 절제가 중요하다.

허슬플레이는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 지나친 의욕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소탐대실이 될 수 있다.

삼성의 정규시즌 역전 우승의 꿈과 생애 첫 타격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향한 막판 스퍼트. 지금 구자욱에게 필요한 것은 무모한 허슬이 아닌 지혜로운 절제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