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자격 없었다!' 아르테타, 충격 0-3 참패에 선수단 직격..."경기를 존중하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 없었다!' 아르테타, 충격 0-3 참패에 선수단 직격..."경기를 존중하지 않았다"

[포포투=김재우]디펜딩 챔피언답지 않은 완패였다. 개막 후 거침없이 승리를 쌓아가던 아스널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에서 무려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역시 경기 후 선수들이 기본적인 부분에서 상대에게 완전히 밀렸다며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남겼다.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포포투=김재우]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은 완패였다. 개막 후 거침없이 승리를 쌓아가던 아스널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에서 무려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역시 경기 후 선수들이 기본적인 부분에서 상대에게 완전히 밀렸다며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남겼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아르테타 감독이 브라이튼에 0-3으로 패한 뒤 아스널 선수들이 '경기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스널의 시즌 개막 후 연승 행진은 브라이튼에 완패하면서 끝났다"고 보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와 경기력이었다. 브라이튼은 경기의 기본적인 부분에서 우리보다 한 단계 위에 있었다. 첫 번째 경합과 두 번째 상황, 세컨드볼에서 항상 그들이 먼저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특히 우리 진영에서는 기술적으로 매우 형편없었다. 경기를 존중하지 않았고 일대일 압박을 하는 팀을 상대할 때 지켜야 하는 경기 원칙도 존중하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아스널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개막 후 이어졌던 완벽한 흐름도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멈춰섰다.

시작부터 브라이튼의 기세가 매서웠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아스널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고 경합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전반 6분 코스툴라스의 슈팅을 다비드 라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아스널은 좀처럼 상대 압박을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전반 3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파스칼 그로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아스널에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44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슈팅이 굴절되면서 부카요 사카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지만, 바르트 페르브뤼헌의 선방에 막혔다. 더욱 뼈아픈 장면은 바로 다음에 나왔다. 불과 15초 뒤 브라이튼의 역습이 이어졌고 코스툴라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동점골 기회를 놓친 아스널은 순식간에 0-2로 끌려갔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브라이튼이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12분 그로스의 코너킥을 체마 안드레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격차를 3골까지 벌렸다. 이후에도 브라이튼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아스널은 후반 33분 카이 하베르츠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페르브뤼헌을 넘지 못했다. 반대로 브라이튼은 경기 막판까지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아스널은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0-3 완패를 받아들였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아스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개막 후 공식전 7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다. PL에서도 개막 4연승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리그 8연승을 질주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르며 오랜 기다림 끝에 PL 우승 트로피를 되찾은 뒤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브라이튼을 상대로는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단순히 0-3이라는 결과만의 문제도 아니었다. 아스널은 브라이튼의 강한 압박과 활동량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상대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아스널 진영에서 계속 공을 되찾았고 세컨드볼과 경합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실제로 브라이튼은 이날 공격 지역에서 무려 9차례나 소유권을 되찾았다. 아스널을 상대로는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을 통틀어 어떤 팀도 기록하지 못했던 수치였다. 아르테타 감독이 경기의 '기본'을 강조하며 분노한 이유였다.

아르테타 감독 역시 패배를 변명하지 않았다. 그는 "공이 5대5인 상황이 굉장히 많았는데 대부분 그들의 소유가 됐다. 몇몇 기술적인 실수로 인해 정말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드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선수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동시에 "지난 6~7주 동안 선수들이 보여준 것을 이번 패배 하나가 없애지는 않는다"며 지나친 비판에는 선을 그었다.

어쩌면 긴 시즌을 치러야 하는 아스널에는 빠른 시점에 맞은 '예방 주사'가 될 수도 있다. 시즌 초반 연승을 이어가면서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지만 브라이튼전에서 압박 대처와 경합, 집중력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한꺼번에 드러났다. 특히 상대가 강한 압박으로 맞섰을 때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향후 우승 경쟁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병행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개막 후 전승을 달리던 디펜딩 챔피언이 예상하지 못했던 0-3 완패를 경험했고, 사령탑까지 직접 선수단의 경기력을 강하게 질책했다. 하지만 시즌은 이제 시작 단계다. 과연 아스널이 이번 패배에서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보완하고 다시금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