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닝 3실책, 그것도 '수비왕' 베테랑이 2연속? → 41세 노장의 침착한 대처…대혼란에 빠진 수원, KT도 LG도 맘편히 웃을 수 없었다 [수원현장]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5회초 2사 2, 3루. 2타점 적시타 날린 LG 구본혁이 홈에서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18/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5회초 무사 1, 3루. KT의 수비 실...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리그 최고의 3루 수비수가 잇따라 실책을 저지르며 갈길바쁜 팀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혼란에 빠진 건 상대팀도 마찬가지였다.
18일 수원 KT위즈파크. 7연승의 KT 위즈와 4연승의 LG 트윈스가 만났다.
올해 상대전적에서 KT가 10승5패로 크게 앞선 가운데, 양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만남이다.
LG로선 후반기 첫 4연전에서 전패한게 후반기 대추락의 원인이 됐고, 한편으론 상대전적이 크게 벌어지게 된 원인이다. 양팀 공히 선두와 3위 사수를 위해 마음이 바쁜 상황.
기선을 제압한 쪽은 LG였다. LG는 2회초 터진 오지환의 선제 솔로포로 선취점을 따냈고, 3회초에는 오스틴의 도루에 이은 송찬의-오지환의 연속 적시타로 3-0까지 앞서나갔다.
이 와중에 찾아온 5회초. LG는 박해민-오스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KT 선발 로건 앨런을 끌어내린 연속 안타였다.

그리고 바뀐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다음 타자 송찬의의 타구는 3루 정면 땅볼. 그런데 협살 과정에서 허경민의 송구가 빗나갔다. 우규민은 온몸을 던졌지만, 빠지는 공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공을 주워든 우규민의 다음 대처는 인상적이었다. 상대 주자의 위치를 확인한 뒤 재빨리 3루에 던진 것. 순간적으로 오버런했던 LG 오스틴이 그대로 귀루하지 못하고 태그아웃됐다.
하지만 KT의 불운은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 문정빈의 3루 강습 타구를 또 허경민이 놓쳤고, 문정빈이 1루에서 세이프 됐다.
이어진 2사 1,2루 상황에서 LG 구본혁이 허경민 옆쪽을 꿰뚫는 안타를 쳤다. 마음이 급했던 KT 좌익수 힐리어드가 타구의 바운드를 놓쳤고, 그 사이 1루 주자까지 홈으로 뛰어들었다.
이때 중계플레이에 나선 유격수 권동진의 송구가 높아 뒤로 빠졌다. 타자 구본혁까지 홈으로 뛰어들었지만, 뒤에서 받치고 있던 우규민의 침착한 송구에 구본혁은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올시즌 리그 최소실책 공동 1위(77개, KT-삼성), 내외야 물샐틈없는 수비력을 자랑하는 KT 입장에선 무엇엔가 홀린듯한 경기였다. 그 와중에 거듭된 수비 실수에서 멘털이 무너지지 않고, 상대의 무리한 플레이를 예리하게 커트해낸 베테랑 우규민의 침착함도 돋보였다. 연속 득점에 성공한 LG 입장에서도 마냥 웃기 힘든 순간이었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