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선발 빼고 전원 대기" 타이완전 '올인', 김진욱 불펜...류지현호 마운드 운영 미리보기

"일본전 선발 빼고 전원 대기" 타이완전 '올인', 김진욱 불펜...류지현호 마운드 운영 미리보기

곽빈(사진=KBO)[더게이트]"일본전 선발 투수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류지현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야구 대표팀 감독이 조별리그 1차전 타이완전에 '투수 몰방'을 예고했다. 아시안게임 5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은 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타이완을 상대로 투수진을 총동원할 태세다...

곽빈(사진=KBO)
곽빈(사진=KBO)

[더게이트]

"일본전 선발 투수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

류지현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야구 대표팀 감독이 조별리그 1차전 타이완전에 '투수 몰방'을 예고했다. 아시안게임 5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은 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타이완을 상대로 투수진을 총동원할 태세다.

류지현호는 1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14일 소집된 대표팀은 15일과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팀 훈련을 소화했고, 17일에는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평가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대표팀은 마지막 회 승부치기 끝에 7대 6으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국내 일정을 마무리했다.

17일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의 대회 마운드 구상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이날 경기에는 곽빈, 최민석, 소형준이 등판하지 않았다. 이들 셋은 사실상 이번 대표팀 선발진의 에이스 트리오로 분류할 만한 투수들이다.

곽빈은 올 시즌 26경기 11승 7패, 186탈삼진, 평균자책 2.26으로 평균자책과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현재 리그 최강의 투수다. 최민석은 25경기 14승 4패, 평균자책 2.73, 121탈삼진으로 다승 1위, 평균자책 2위에 올라 곽빈과 함께 리그 최고 투수 자리를 다투는 영건이다. 소형준은 부상 공백으로 20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8승 3패, 평균자책 3.38을 기록 중이며, 올해 3월 WBC에도 출전했던 국가대표팀 단골 선발이다.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경기는 첫 경기 타이완전과 25일 혹은 26일 열리는 일본과의 슈퍼라운드전이다. 이 두 경기에 세 선수를 집중 투입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류지현 감독이 아직 구체적인 언급은 아끼고 있지만, 가장 강력한 투수인 곽빈이 타이완전 선발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타이완 현지에서도 그렇게 보는 분위기다.

최민석·소형준, 하나는 타이완전 동반 등판할 수도

최민석(사진=KBO)
최민석(사진=KBO)

관건은 최민석과 소형준의 배치다. 이 중 한 명이 일본전 선발로 나서고, 다른 한 명은 첫 경기 타이완전에서 곽빈과 함께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조별리그 태국전과 홍콩전은 한국과 실력 차가 뚜렷해 에이스급 투수를 투입하는 건 낭비다. 류지현 감독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17일 평가전이 끝난 뒤 관련 질문을 받은 류 감독은 "타이완전에는 일본전 선발 투수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고 예고했다. 1+1 전략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선발 트리오 중 한 명을 타이완전에 투입할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타이완전에 곽빈과 함께 등판한 투수는 향후 슈퍼라운드에서 다시 선발로 나서거나, 결승전에 곽빈과 재차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만약 곽빈 혼자 긴 이닝을 소화해 첫 경기 타이완전을 잡아낸다면, 다른 선발 자원을 슈퍼라운드와 결승에서 더 유연하게 활용하는 시나리오도 펼쳐진다.

조병현·박영현·김진욱 필승조, 최준용도 준필승조

김진욱의 피칭(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
김진욱의 피칭(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

필승조 운영 구상도 드러났다. 소속팀에서 마무리 역할을 맡고 있고 지난 WBC에서도 국가대표를 경험한 조병현(SSG 랜더스)과 박영현(KT 위즈)이 필승조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롯데 자이언츠 좌완 선발 김진욱이 대표팀에서는 좌완 불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표팀 불펜에 좌완이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한 명뿐이라는 점을 고려한 기용이다.

배찬승이 17일 연습경기에서 4실점하며 부진했던 반면, 이날 김진욱은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류지현 감독은 김진욱이 등판한다면 중요한 상황이 될 거라고 예고했다. 여기에 17일 평가전 8회 승부치기 상황에 등판한 최준용도 준필승조 역할을 맡을 투수로 꼽힌다.

그 외 투수들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경기에서 역할을 나눠 맡을 전망이다. 정규시즌 소속팀에서의 기량과 최근 컨디션은 물론 국제대회 경험까지 고려해 역할이 배분된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기에서 1회 4연속 안타를 맞고 부진했던 좌완 오원석(KT 위즈)은 태국과 홍콩 중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한 홍콩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17일 연습경기에서 호투한 김영우(LG 트윈스)와 성영탁(KIA 타이거즈)은 태국전, 홍콩전 등에서 국제대회 경험치를 쌓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4실점한 배찬승도 두 경기에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불펜투수가 1이닝 이상을 던지는 역할도 가능하다고 밝혔고, 선수들과도 사전에 교감을 나눴다.

18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한국은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뒤 21일 타이완과 중요한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22일 홍콩, 23일 태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25일과 26일에는 슈퍼라운드가 예정돼 있고 27일이 결승전이다.

출처: 더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