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가 왜 1루 미트를 껴?" 류지현 감독의 파격 실험… 대만전 '숨겨둔 플랜B' 베일 벗었다 [나고야 AG]

"유격수가 왜 1루 미트를 껴?" 류지현 감독의 파격 실험… 대만전 '숨겨둔 플랜B' 베일 벗었다 [나고야 AG]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V5)이라는 대업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지로 떠나기 전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에 대비한 '플랜B'를 전격 가동했다. '주전 유격수'와 '외야수'가 1루 미트를 끼는 파격적인 수비 실험을 통해 내야 뎁스를 극대화하며 만반의 채비를 마쳤다.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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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V5)이라는 대업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지로 떠나기 전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에 대비한 '플랜B'를 전격 가동했다. '주전 유격수'와 '외야수'가 1루 미트를 끼는 파격적인 수비 실험을 통해 내야 뎁스를 극대화하며 만반의 채비를 마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 경기를 끝으로 국내 담금질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단연 내야진의 연쇄 이동과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이었다.

가장 큰 호재는 '코뼈 골절'이라는 대형 악재를 이겨낸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정상 출격이었다. 자칫 내야 구상 전체가 어그러질 뻔했던 류 감독은 김도영의 빠른 회복세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도영은 이날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실전 수비 감각을 조율했다. 그는 "몸 상태는 너무 좋고 가볍다. 푹 쉬고 왔기 때문에 근육 피로도도 전혀 없다"며 부상 후유증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완벽하게 지워냈다. 류 감독 역시 "대회 전 실전 수비를 경험하게 해 적응력을 높여주려는 차원"이라며 짧은 이닝 투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류지현 감독이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공개훈련에서 박수치고 있다.뉴시스
류지현 감독이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공개훈련에서 박수치고 있다.뉴시스
김도영이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공개훈련에서 워밍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도영이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공개훈련에서 워밍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도영이 벤치로 물러난 뒤, 류지현호의 본격적인 '플랜B' 실험이 시작됐다. 1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3루로 이동했고, 빈 1루 자리에는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깜짝 투입됐다. 전문 1루수 요원인 문보경(LG 트윈스)이 있었지만, 21일 대만전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특별 관리 차원이었다.

1루 수비 경험이 전무한 이재현은 이날 무리 없이 역할을 소화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나아가 외야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역시 이재현과 함께 '예비 1루수' 특명을 받고 수비 훈련을 병행했다. 윤동희는 "만일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내야수 경험이 있어 떨리기보다 재밌게 잘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단기전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돌발 변수를 통제하겠다는 류 감독의 치밀한 계산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다양한 변수에 대한 철저한 예방주사를 맞고 플랜B까지 완성한 류지현호는 18일 오전 결전의 땅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현지에서 이틀간 구장 적응 훈련을 거친 뒤, 오는 21일 금메달의 향방을 가를 운명의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출처: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