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했으면' KIA 19살 신인 불렀을까…"타이거즈 대표 3루수 되고 싶다" 포부 보여주나
KIA 타이거즈 박종혁. 사진제공=KIA 타이거즈[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3루수가 되고 싶다."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KIA 타이거즈 신인 내야수 박종혁은 미래의 김도영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렸다. 중학교 때까지 유격수를 보다 1m90에 이르는 큰 키 탓에 고등학교 진학 후 3루수로...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3루수가 되고 싶다."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KIA 타이거즈 신인 내야수 박종혁은 미래의 김도영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렸다. 중학교 때까지 유격수를 보다 1m90에 이르는 큰 키 탓에 고등학교 진학 후 3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박종혁은 당시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KIA 하면 딱 떠오르는 대표 선수가 되고 싶다. 이범호 감독님도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3루수였고, 정말 좋아하는 선수 중에 한 분이었다. 나도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3루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주전 3루수 김도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자마자 대체 선수가 마땅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가장 수비가 견고한 박민은 어깨 탈구로 이탈했고, 변우혁과 이호민은 수비보다는 타격에 강점이 있다. 공교롭게도 변우혁과 이호민 모두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나란히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결국 프로 2년차 유격수 정현창을 3루수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정현창이 남은 내야수 가운데 수비가 가장 견고하기 때문. 다만 정현창은 타격이 아쉽다.


김도영을 기준점으로 삼으면 당연히 공수에서 대체할 선수가 없지만, 적어도 마이너스가 돼선 안 되는데 지금은 김도영의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이 감독은 17일 신인 박종혁을 콜업했다. 입단 후 첫 1군 합류.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19살 신인을 불렀다는 것은 그만큼 팀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종혁은 고교 시절부터 3루 수비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KIA 코치진도 마무리캠프 당시 박종혁의 수비를 지켜보며 "잘 배워왔다"고 칭찬했다.
김도영은 다음 시즌부터 유격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예상보다 일찍 새로운 3루수 찾는 오디션이 펼쳐질 전망. 하주석 박민 변우혁 등이 현재로선 최상위 후보들이다.
박종혁이 김도영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타격에서 보완할 점이 많긴 하다. 올해 퓨처스리그 85경기에서 타율 2할2푼8리(228타수 52안타), 출루율 0.299, 장타율 0.368, 6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박종혁은 입단 때부터 마른 체형을 보완해 장타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해 왔다.
마무리캠프에 함께했던 신인 외야수 김민규는 올해 스프링캠프에도 부름을 받고, 현재는 1군에서 대주자 임무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15도루 2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막바지 합류한 박종혁도 김민규처럼 1군의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선 내년 구상에 들어갈 가능성만 보여줘도 성공이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