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5억 사나이’ 맨유의 ‘15살 유망주’ 이적을 부추기는 어른들에게 한 마디 “너무 큰 간섭은 좋지 않다”

‘1845억 사나이’ 맨유의 ‘15살 유망주’ 이적을 부추기는 어른들에게 한 마디 “너무 큰 간섭은 좋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JJ 가브리엘이. FOOTBALL365[스포츠경향 용환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2010년생 초신성 JJ 가브리엘(15)이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맨유는 가브리엘을 붙잡기 위해 계속 설득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과 리버풀 레전드 제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JJ 가브리엘이. FOOTBALL36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JJ 가브리엘이. FOOTBALL365

[스포츠경향 용환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2010년생 초신성 JJ 가브리엘(15)이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맨유는 가브리엘을 붙잡기 위해 계속 설득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과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가브리엘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개입이 오히려 선수의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한국시간) “가브리엘이 맨유에 즉시 자신의 등록을 취소해 달라는 공식 통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해당 요청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가브리엘은 현재 맨유와 시즌 종료까지 관계가 이어지는 상태다. 맨유는 가브리엘의 이탈을 막기 위해 최고경영자 오마르 베라다와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까지 선수 가족과 직접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단 내부에서도 가브리엘 측과의 관계가 왜 이 지경까지 악화됐는지는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J 가브리엘. Getty Images
JJ 가브리엘. Getty Images

가브리엘은 맨유 유소년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구단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U-18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맨유 U-18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지난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데뷔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당초 가브리엘은 16일 브라이턴과의 카라바오컵 경기를 통해 공식 1군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거론됐다. 출전했다면 맨유 역사상 최연소 1군 출전 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탈 의사를 밝히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가브리엘을 원하는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가브리엘 영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FC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가브리엘을 영입할 경우 2군인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서 출전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입장에서는 상당한 손실이 될 수 있다. ‘디 애슬레틱’의 로리 휘트웰을 비롯한 보도를 통해 업계 일부에서는 가브리엘이 향후 1억 파운드(약 1,845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다만 이는 현재 확정된 시장 가치가 아니라 가브리엘의 잠재력을 두고 나온 업계의 평가다.

JJ 가브리엘. Getty Images
JJ 가브리엘. Getty Images

가브리엘의 이탈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선수 주변 인물들의 역할을 두고서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맨유 레전드 네빌은 가브리엘 측의 대응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네빌은 “15세 소년의 대리인들이 지금 당장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판단한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불을 좀 꺼야 할 순간 같다. 굳이 기름을 부어서 상황을 크게 만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네빌은 어린 선수의 미래를 위해서는 언론의 관심을 키우기보다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JJ 가브리엘이. FOOTBALL36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JJ 가브리엘이. FOOTBALL365

캐러거 역시 유소년 선수 주변에 있는 가족과 측근들의 과도한 개입이 선수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러거는 ‘스틱 투 풋볼(Stick to Football)’ 팟캐스트에서 자신의 유소년 시절 경험과 아들 제임스 캐러거의 성장 과정을 언급하며 “내가 어렸을 때의 경험과 우리 아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 경험으로 본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선수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가족이나 부모 같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우리 모두 어렸을 때를 돌아보자. 지금 우리 나이에서도 자녀의 출전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며 코치들에게 계속 항의하던 부모들이 있었다”며 “20년이 지나 돌아보면 저는 항상 ‘그게 네 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선수들을 보면 주변 사람들이나 부모가 상대하기 힘들 정도로 극성인 상황의 70~80% 정도다”라며 “결국 이런 상황 때문에 선수가 자신이 마땅히 이뤄야 할 것을 이루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브리엘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선수 측은 맨유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지만, 맨유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설득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브리엘이 맨유에 남아 1군 데뷔를 준비할지, 아니면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빅클럽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는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용환주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