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行→대표팀 적시타' 깜짝 1루수까지, 알고보니 태극마크 체질? "올해 부진, AG 때 좋은 기운으로 오길"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우익수 윤동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7/[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항저우의 영웅이 나고야의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윤동희(...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항저우의 영웅이 나고야의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윤동희(23·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경기 출전해 타율 4할3푼5리 1홈런 OPS(장타율+출루율) 1.196으로 맹활약했다.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의 대체 선수로 승선하면서 의문의 시선도 있었지만, 성적으로 완벽하게 국가대표 자격을 증명했다.
올 시즌 윤동희는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1리 5홈런 OPS 0.688을 기록했다. 지난 3일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시즌 동안 부진하면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도 역시 '괜찮을까'라는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지난 14일 대표팀이 소집된 가운데 윤동희는 15일과 16일 고척돔에서 진행한 훈련에 30분 일찍 나와 특타를 진행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 새롭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과가 안 나오다보니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이다. 새로운 환경이나 분위기가 조성되면 다른 컨디션으로 전환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다른 선수들과) 같이 배팅하기보다는 본인만의 시간을 주고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대회를 준비할 때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만과 일본의 주축 선발 투수가 거의 좌완투수다. 일본 사회인 야구 도시 대항전을 가서 봤을 때에도 전체 선발 유형 자원도 좌완투수가 많았다.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 중에 우리나라 경기에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 투수도 좌완이었다. 그 선수에 대비하는 것에 있어서 추가적인 옵션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남다른 구슬땀을 흘린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1-6으로 지고 있던 6회말 2사 만루 찬스가 되자 윤동희가 대타로 나왔다. 윤동희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3점 차로 간격을 좁힌 대표팀은 8회말 승부치기에서 4점을 내면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류 감독은 만족감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윤동희는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내면 좋은 컨디션에서 나오는 타구인데 나오더라. 다양한 옵션이 생겼다"고 미소를 지었다.
윤동희는 "감독님께서 특타를 시켜주셔서 다른 선수보다 훈련량을 많이 가지고 가서 감을 찾을 수 있었다. 좋은 타구가 나왔고, 자신감있게 들어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우중간 타구에 대해서는 "올 시즌을 치르는데 있어서 잊고 있었던 부분이다. 그 방향으로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도록 준비를 했는데 연습한대로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주로 외야수로 나오던 그는 이번 대표팀에서 1루수도 준비하고 있다. 1루수로 기용한다기 보다는 '예비 자원'이었다. 1루수 수비 훈련에 그는 "재밌었다. 1루수로 나갈 기회가 잘 없긴 하겠지만, 내야수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떨리기 보다는 재미있게 잘한 것 같다"고 했다.
항저우에서 좋은 기억이 나고야에서도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윤동희는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지만, 아시안게임 때 몰아서 좋은 기운을 몰아서 썼으면 좋겠다. 따라주지 않았던 운이 아시안게임 때 잘 와줬으면 좋겠다"고 강력한 우승 열망을 내비쳤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