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안재연, 간절했던 무대…팬 앞에 설 때마다 아드레날린 팍팍

SSG 안재연, 간절했던 무대…팬 앞에 설 때마다 아드레날린 팍팍

지난 15일, KIA를 상대하는 SSG의 선발 라인업에 생소한 이름이 등장했다. 안재연(23)이 7번 타자 2루수로 나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차출된 주전 2루수 정준재의 빈자리를 채우는 임무를 받았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프로에 입성한 안재연은 간절함을 무기 삼아 한발짝씩 나아가고 있다.안재연...

지난 15일, KIA를 상대하는 SSG의 선발 라인업에 생소한 이름이 등장했다. 안재연(23)이 7번 타자 2루수로 나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차출된 주전 2루수 정준재의 빈자리를 채우는 임무를 받았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프로에 입성한 안재연은 간절함을 무기 삼아 한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안재연은 데뷔까지 험난한 여정을 거쳤다. 장충고 재학 시절 지원한 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신 그는 고려대에 진학했고, 대학교 2학년 때 얼리 드래프트로 다시 한번 프로의 문을 두드렸으나 또다시 지명받지 못했다. 그는 대학교 4학년인 지난해 세 번째로 도전한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05번으로 SSG의 지명을 받고 꿈에 그리던 프로 야구선수가 됐다.

육성선수로서 퓨처스(2군)리그에서 경기력을 갈고닦은 그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 지난달 18일 정식선수로 전환된 후 1군에 올라왔다. 대타와 대주자, 대수비를 거친 끝에 지난 8일부터는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15일 “(정준재가 빠진) 2루에는 당분간 안재연을 쓰면서 좀 보고 싶다”라며 “내야 전 포지션을 다 하고 있기 때문에 2루수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안재연에 대해 “수비가 안정적이고 공격도 콘택트가 좋다”라며 “상황에 따라 당겨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야구에 대한 절박함과 에너지가 있는 선수”라며 “베이스라인을 뛸 때도 정말 열심히 뛰더라”라고 말했다.

안재연은 15일 인터뷰에서 “준재가 아시안게임에 가게 돼서 제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준재가 잘하고 있다가 간 만큼 부담은 있지만 이 기회를 살려서 앞으로도 많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1군 생활 한 달 차를 맞은 안재연은 “처음에 대수비로 나갔을 땐 긴장을 많이 했는데 경기에 좀 나가다 보니 이제는 긴장보다는 설렘이 크다”라며 “많은 팬분 앞에서 경기하니까 아드레날린도 많이 나오고 집중도 잘 된다”라고 말했다.

안재연은 ‘야구 모범생’이다. 땅볼을 치고도 온 힘을 다해 1루까지 뛴다. 경기 전에는 2군 코치에게 전화해 조언을 구하곤 한다. 안재연은 “코치님들이 하늘에 맡기라고 하시더라. 팀 선배님들도 많은 기대 안 하니까 편하게 하라고 말해 주셔서 침착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안재연은 “아직 경험이 많이 없어서 타석에 올라갈 때마다 심호흡한다”라며 “매 경기 안타 하나씩 치고 수비에서 실수하지 않으면서 기본적인 것들을 잘 지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안재연은 1군에 정식 선수로 등록되면서 111번이었던 등번호를 62번으로 바꿨다. 프로 데뷔 후 ‘세 자릿수 등번호를 두 자릿수로 바꾸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이뤘다. 안재연의 다음 목표는 개막 엔트리 승선이다. 그는 “이번 시즌 마지막에 1군에 올라온 만큼 내년에는 개막 엔트리부터 시작해서 풀 시즌 1군에 있는 게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두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