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 박민지·'홀인원' 성유진, '난코스' 하나금융 첫날 공동 선두

'샷 이글' 박민지·'홀인원' 성유진, '난코스' 하나금융 첫날 공동 선두

[안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샷 이글을 터뜨린 박민지와 홀인원을 기록한 성유진이 까다로운 코스를 뚫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박민지.(사진=KLPGA 제공)박민지와 성유진은 17일 경기 안산시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안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샷 이글을 터뜨린 박민지와 홀인원을 기록한 성유진이 까다로운 코스를 뚫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민지.(사진=KLPGA 제공)

박민지와 성유진은 17일 경기 안산시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를 나눠 가졌다. 박민지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기록했고, 성유진은 홀인원 1개와 버디 5개, 버디 4개를 묶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더헤븐 컨트리클럽은 메이저급 난도를 표방하며 페어웨이 폭을 대폭 좁히고 러프를 최대 80mm까지 기르는 등 선수들에게 정교한 샷을 요구하도록 세팅됐다. 실제 출전 선수 107명 가운데 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5명에 불과했다.

어려운 코스에서도 박민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전체적으로 샷이 마음에 들었고, 샷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순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최대한 집중했다”며 “코스가 워낙 방심할 수 없는 만큼 18홀 내내 집중력을 유지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분명 어려운 코스지만 공략할 수 있는 길은 있다. 그 길을 찾아 공략하는 선수가 챔피언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이 코스에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매 홀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코스 매니지먼트에 특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박민지를 공동 선두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한 방은 후반 16번홀(파4)에서 나왔다. 홀까지 약 130m를남겨두고 7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짜릿한 샷 이글을 완성했다.

박민지는 “컨트롤 샷을 했는데 조금 얇게 맞아서 속으로 ‘제발 가라’고 계속 외쳤다”며 “재미있게도 그 홀을 걸어가면서 캐디에게 ‘이글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이글이 나왔다”고 활짝 웃었다.

성유진.(사진=KLPGA 제공)

성유진도 ‘한 방’으로 공동 선두에 힘을 보탰다. 8번홀(파3)에서 9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구사했고, 그린에 떨어진 공이 경사를 타고 굴러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갔다. 성유진의 생애 두 번째 홀인원이었다.

다만 홀인원 부상은 받지 못했다. 앞서 같은 홀에서 박보겸이 먼저 홀인원을 기록해 9800만 원 상당의 CN모터스 카니발 하이리무진도 품었다.

성유진은 “9번 아이언을 잡고 컨트롤 샷을 했는데 공이 경사를 타고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며 “부상은 받지 못했지만 좋은 기운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코스는 욕심을 내면 더 어려워진다. 홀인원에 크게 의미를 두거나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메이저 챔피언 박보겸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보겸은 8번홀(파3)에서 친 티샷이 그린에 한 차례 튄 뒤 홀로 들어가면서 생애 2번째 홀인원을 작성했다. 홀인원 부상도 품었다.

홀인원과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친 박보겸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황유민과 유현조, 이주미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박보겸은 2주 연속 우승 도전에 기분 좋은 시동을 걸었다.

장은수와 김민선 등 9명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고, 고지원과 아마추어 양윤서 등이 이븐파 72타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보겸 홀인원.(사진=KLPGA 제공)

반면 이번 대회에 출전한 LPGA 투어 선수들은 첫날 대체로 부진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최초로 ‘쌍둥이 우승’을 달성한 이와이 치지·아키(일본) 자매 가운데 치지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22위, 아키는 2오버파 74타 공동 31위로 출발했다.

세계랭킹 15위 이민지(호주)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39위에 자리했고, 전 세계랭킹 1위 쩡야니(대만)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LPGA 투어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성자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8오버파로 공동 95위까지 밀렸다.

올 시즌 KLPGA 투어를 양분하며 동갑내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서교림과 김민솔도 주춤했다. 서교림은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오버파 75타 공동 39위를 그쳤고, 김민솔은 5오버파 77타 공동 74위에 자리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은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공동 2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와이 치지.(사진=KLPGA 제공)

출처: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