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실패하고 라켓 내동댕이' US오픈 패하고 감정 폭발한 사발렌카, 또 정신승리 "안에 담아뒀다면 더 힘들었을 것"

'우승 실패하고 라켓 내동댕이' US오픈 패하고 감정 폭발한 사발렌카, 또 정신승리 "안에 담아뒀다면 더 힘들었을 것"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서정환 기자] 아리나 사발렌카(28, 벨라루스)가 US오픈 결승 패배 직후 라켓을 내리친 행동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패배해 정신이 무너진 만큼 감정을 억누르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사발렌카는 12일 미국...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서정환 기자] 아리나 사발렌카(28, 벨라루스)가 US오픈 결승 패배 직후 라켓을 내리친 행동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패배해 정신이 무너진 만큼 감정을 억누르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사발렌카는 1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6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엘레나 리바키나에게 세트스코어 1-2로 패했다. 1세트를 4-6으로 내준 뒤 2세트를 7-5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마지막 3세트에서 2-6으로 무너졌다.

경기 직후 사발렌카는 코트에서 라켓을 내리치는 등 강한 감정을 드러냈다. US오픈 3연패를 노렸던 결승전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만큼 실망감이 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발렌카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감정을 안에 담아뒀다면 지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패하고, 특히 3연패를 목표로 했던 상황에서는 감정을 통제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든 공격성과 실망감을 밖으로 내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패배의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순간적으로 표출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에게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번 패배는 사발렌카에게 더욱 뼈아팠다. 지난해 세 차례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던 사발렌카는 올해 호주오픈과 US오픈 결승에서 모두 패하며 2026년을 메이저 우승 없이 마치게 됐다.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한 해 동안 그랜드슬램 우승을 하나도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US오픈에서는 최근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만큼 3연패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리바키나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뉴욕에서의 연속 우승 행진도 막을 내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라이벌 리바키나는 사발렌카를 상대로 침착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생애 세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완성했다. 호주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고, 이번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사발렌카는 경기 후 눈물을 보이며 "지금 당장 연설을 하는 것이 가장 하기 싫은 일"이라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리바키나를 축하하면서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년을 기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US오픈 3연패라는 역사적인 도전은 좌절됐지만 사발렌카는 다시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감정을 숨기지 못할 정도로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이제 그의 시선은 다음 시즌으로 향하게 됐다. / [email protected]

출처: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