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초대박' 속 썩이던 2명이 페덱 무너뜨릴 줄이야…세베리노 대형 2루타→양석환 3호포, 가을야구 향해 '성큼'

'두산 초대박' 속 썩이던 2명이 페덱 무너뜨릴 줄이야…세베리노 대형 2루타→양석환 3호포, 가을야구 향해 '성큼'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두산 베어스의 속을 썩이던 두 명의 선수가 가을야구를 향한 중요한 분기점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두산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5위를 달리는 두산은 이 승리로 6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두산 베어스의 속을 썩이던 두 명의 선수가 가을야구를 향한 중요한 분기점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5위를 달리는 두산은 이 승리로 6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4경기 반으로 벌리면서 포스트시즌행 티켓 확보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과정이 인상적이다. 이날 두산이 상대한 삼성의 선발 투수는 크리스 페덱이었다. 당장 올해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섰고, 한국에 와서도 '클래스'를 보여 주면서 이 경기 전까지 9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2.77로 호투했다.

물론 두산 역시 호투를 펼쳐온 웨스 벤자민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페덱을 만난 이상 타선이 상대 투수진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두산의 승리였다. 특히나 그 과정에서 페덱 공략의 선봉에 선 선수들의 면면이 눈에 띈다. 유니오 세베리노와 양석환이다.

세베리노가 먼저 나섰다. 1회 말 2사 1, 3루 기회에서 가운데 담장 바로 앞에 떨어진 큼지막한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고 선취점을 뽑았다. 지난 7월 페덱과의 맞대결에서 안타를 날렸던 세베리노는 이번에도 페덱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양석환이 쐐기를 박았다. 첫 타석에서 페덱의 높은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던 양석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 제대로 반격을 날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낮은 커터를 제대로 통타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양석환의 시즌 3호 홈런. 열흘 만에 다시 터진 양석환의 홈런 덕에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던 두산은 다시 달아나는 데 성공했고, 여기에 벤자민의 호투, 불펜진의 집중력 있는 마무리가 더해지며 승리를 완성했다.

승리를 견인한 두 명이 세베리노와 양석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둘 다 올 시즌 기대와는 달리 타격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구단과 팬들의 속을 썩였다.

세베리노는 두산이 준수한 성적을 내던 다즈 카메론(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마이너)을 중도 방출하는 초강수를 띄우고 영입한 선수다. 그러나 OPS가 0.664에 그칠 정도로 지지부진한 타격감으로 고전하다가 2군으로 강등당하기까지 했다.

그 사이 카메론이 마이너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짧게나마 MLB 복귀에도 성공하면서 더욱 속쓰린 상황이 됐다. 하지만 지난달 하순 1군에 돌아온 후 세베리노의 방망이 역시 조금씩 살아나면서 영입 당시의 기대치를 조금씩 채워나가고 있다.

1군 복귀 후 세베리노의 성적은 17경기 타율 0.333(51타수 17안타) 3홈런 16타점 OPS 0.990으로 같은 기간 팀 내 홈런, 타점, OPS 모두 1위를 달린다. 이달 초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부진해 평가가 다시 깎이기도 했지만,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감을 잡은 모습이다.

양석환도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다. 6월까지 OPS가 0.518에 그칠 만큼 좋지 않은 모습 끝에 2군으로 강등당했다. 양석환의 부진으로 인한 1루 공백은 두산이 카메론을 방출하고 세베리노를 영입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담금질 끝에 이달 들어 다시 1군으로 돌아온 양석환이다. 복귀 후로도 타율이 '멘도사 라인'에 머물 만큼 타격 페이스가 100%는 아니다. 하지만 특유의 호쾌한 장타력이 간간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세베리노와 양석환이 이대로 타격감을 꾸준히 발전시킨다면, 이달 초 한때 극심한 득점력 부진에 시달리는 등 기복이 심했던 두산 타선에 정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 흐름을 이어 두산의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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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