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톱시드' 장준서 vs '집념의 아이콘' 황주찬...제70회 장호 홍종문배 남자부 정상 놓고 격돌

'중3 톱시드' 장준서 vs '집념의 아이콘' 황주찬...제70회 장호 홍종문배 남자부 정상 놓고 격돌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격돌하는 1번 시드 장준서와 4번 시드 황주찬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한국 테니스의 차세대 기대주 장준서(부산거점SC)와 '집념의 아이콘' 황주찬(서인천고)이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중학교 3학년인 1번 시드 장준서는 17일 서울 중구...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격돌하는 1번 시드 장준서와 4번 시드 황주찬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격돌하는 1번 시드 장준서와 4번 시드 황주찬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한국 테니스의 차세대 기대주 장준서(부산거점SC)와 '집념의 아이콘' 황주찬(서인천고)이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중학교 3학년인 1번 시드 장준서는 17일 서울 중구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부 준결승에서 김동재(부천GS)를 1-6 6-0 7-5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장준서는 첫 세트를 1-6으로 내주며 흔들렸지만 2세트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고 6-0으로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팽팽한 접전을 이겨내고 7-5로 마무리하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장준서는 경기 후 "경기가 어려울 줄 알았고 매치포인트를 잡고 잡히는 상황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잘 이겨내서 좋다"며 "내일 꼭 열심히 해서 우승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이 장호배 세 번째 출전인 장준서는 결승 상대 황주찬에 대해서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그는 "어렸을 때밖에 경기를 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그냥 제가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며 자신의 테니스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2011년생인 장준서는 또래 가운데 세계 정상급 주니어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남자 테니스의 기대주다. 세계주니어랭킹 개인 최고 102위까지 올랐고 글로벌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IMG의 지원을 받으며 국제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장준서는 에디허와 오렌지보울 12세부를 모두 석권하며 이름을 알렸고, 올해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WT 국제주니어대회에서 여러 차례 4강에 진출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1번 시드의 부담을 이겨내고 결승까지 올라 생애 첫 장호 홍종문배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장준서의 마지막 상대는 4번 시드 황주찬이다. 고교 3학년 황주찬은 준결승에서 오승민(디그니티A)을 3-6 7-5 6-3으로 물리치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황주찬 역시 역전승이었다. 첫 세트를 3-6으로 내준 황주찬은 2세트에서 접전을 벌인 끝에 7-5로 균형을 맞췄고, 마지막 3세트를 6-3으로 가져가며 승부를 뒤집었다. 쉽게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특유의 투지와 집념이 다시 한번 빛났다.

고교 생활의 마지막 장호 홍종문배라는 점에서 황주찬에게 이번 결승은 의미가 각별하다. 황주찬은 "마지막 고등학교 장호배이기도 하고 3학년을 마무리하는 시기인데 결승까지 올라오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며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최대한 즐겁게 하면서 제 기량을 더 많이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력한 왼손 포핸드를 앞세운 황주찬은 올해 여러 차례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시즌 초 ITF 인천주니어 국제대회에서는 5전 6기 끝에 생애 첫 ITF 주니어 단식 타이틀을 따내며 지긋지긋했던 결승 징크스를 깨뜨렸다. 대한테니스협회장배 18세부 남자단식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자신의 마지막 고교 시즌을 알차게 채우고 있다.

잦은 부상과 징크스를 이겨내며 성장해 온 황주찬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괜찮아졌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손이 찢어지고 발가락에 물집이 터지는 상황에서도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결승에서는 세 살 어린 장준서를 상대하지만 황주찬은 오히려 자신을 '도전자'로 정의했다. 장준서의 나이보다 현재 기량을 더 높게 평가했다.

황주찬은 "부담도 있지만 결승이고, 준서는 워낙 잘하고 기량도 높은 친구"라며 "제가 형들과 경기할 때처럼 도전하는 정신으로 최대한 제 기량을 뽑아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이지만 이미 세계 주니어 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1번 시드 장준서와, 수차례 결승 실패와 부상을 딛고 올 시즌 마침내 연이어 우승을 만들어낸 고교 3학년 황주찬. 나이와 스타일이 모두 다른 두 선수가 제70회 장호배 남자부 결승에서 맞붙는다.

남자부 결승은 18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여자부 결승전에 이어 장충 장호테니스장 센터코트(1번 코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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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테니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