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벤자민 2.0’이네…33살에 ‘진화’했다→두산, 교체 안 했으면 어쩔 뻔 [SS스타]
두산 선발투수 벤자민이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잘 던진다'는 말이 안 나올 수가 없다. 투구수 제한을 걸고 등판했다. 깔끔하게 자기 임무 마치고 내려왔다. 중요한 순간 팀...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잘 던진다'는 말이 안 나올 수가 없다. 투구수 제한을 걸고 등판했다. 깔끔하게 자기 임무 마치고 내려왔다. 중요한 순간 팀 승리를 이끌었다. 30대 선수다. 그런데 "더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인공은 두산 웨스 벤자민(34)이다. '벤자민 2.0' 정도 되겠다.
벤자민은 올시즌 21경기 115.2이닝, 6승7패, 평균자책점 2.41 기록 중이다. 2점대 평균자책점인데 승리보다 패배가 많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얘기다. 내용만 보면 '외국인 에이스'다.

지난 4월 두산에 왔다. 계약 발표가 4월6일 나왔다. 크리스 플렉센 부상대체선수다. 플렉센이 끝내 회복하지 못했고, 7월2일 정식계약 발표가 나왔다. 6주 5만달러(약 6900만원) 계약으로 왔고, 총액 45만달러(약 6억2000만원) 정식 계약까지 이르렀다.
잘해서 그렇다. 두산으로서는 잡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거의 6이닝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 투수다. 7회 혹은 8회까지도 던진다. 실점은 또 최소화한다. 선발이 잘 던지면 경기가 되기 마련이다.

지난 8월 어깨 부상으로 잠시 이탈하기도 했다. 10일 잠실 키움전에서 복귀했다. 4이닝 무실점 기록했다. 성공적 복귀다. 16일 잠실 삼성전에 나섰다. 5이닝 3안타(1홈런) 2볼넷 8삼진 1실점 호투 뽐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이 "85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딱 85개 던졌다. 많은 삼진 잡으면서도 5회까지 던지고 내려왔다. '효율적' 그 자체다.

사실 KBO리그가 처음이 아니다. 2022~2024년 KT에서 뛰었다. 2023년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 기록했다. 2024시즌에도 11승8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활약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KT는 이강철 감독이 이끈다. 29~31세 시즌 벤자민을 눈앞에서 봤다. 그리고 지금 33세 벤자민을 밖에서 본다. "구위가 달라졌다. 더 좋아져서 왔다"고 했다.
벤자민은 "감독님이 좋은 얘기 하신 것 같다. 칭찬으로 듣겠다. 지난 몇 년 동안 발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늘 더 좋아지려 한다. 아직도 부족하다. 더 채우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년 전과 비교해 확실히 더 좋아져서 왔다. 성장이 아니라 '진화'라 해도 될 법하다. 심지어 30대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향하는 나이이기에 더 놀랍다. 두산에는 '복덩이' 그 자체다.
최초 플렉센이라는 구관을 데려왔다. 보여준 것이 있기에 기대도 걸었다.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이에 '또 다른 구관' 벤자민을 영입했다. 대박이 터졌다. 안 바꿨으면 큰일 날 뻔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