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김진욱은 계속 불펜 카드로, 일본전 선발을 제외한 모든 투수 첫 경기 대만전 대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 경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6.9.17 연합뉴스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과 상무 야구단의 연습 경기.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며 잠시...


[스포츠경향 고척 | 이정호 기자] “좋은 파트너를 만나 좋은 훈련이 됐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출국을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 실전을 깔끔하게 마쳤다. 류 감독의 만족감도 크다.
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국군체육부대)와 연습경기에서 8회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4점을 뽑아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은 대표팀 컨디션 조절에 필요한 맞춤형 연습경기로 치러졌다. 투수들은 투구수 30개 이내로, 경기는 8회까지 진행됐다. 8회는 승부치기를 대비한 훈련으로 미리 예정하고 경기를 시작했다.
류 감독은 “초반에 먼저 실점했지만 마지막에 끝내기로 승리하며 좋은 에너지로 마쳤다. 대회를 앞두고 좋은 예감이 든다”며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타격감은 좋다. 지난 일요일까지 경기를 하다 온 선수들이 3일 정도 쉬고 경기를 했는데 리듬은 좋다. 특별히 아프다는 선수도 없다”고 만족해 했다.
대표팀 좌완 자원인 오원석, 배찬승이 집중타를 허용하며 실점하는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좌완 자원인 김진욱을 불펜으로 활용할 구상을 밝혔다. 6회 등판한 김진욱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앞서 두 선수의 부진에도 김진욱의 보직 변경은 없다고 못 박았다. 류 감독은 “김진욱은 대표팀을 구성하고,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때부터 불펜으로 쓸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햇다.
그러면서 “(좌완 투수 부진에)고민이라는 표현까진 쓰고 싶지 않다”면서 “오늘 경기를 보면서 어떤 경기에 구위형 투수로 밀어붙일지, 변화구 완성도 좋은 선수를 어떤 팀에 활용할지를 생각했다”고 마운드 운영의 숙제를 남겨놨다.
8회 무사 1·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정준재가 번트에 실패한 장면도 흠이었다. 하지만 1사 만루에서 박준순과 김건희가 연속 좌선상 2루타를 날리며 4점을 뽑았다. 정준재 대타 카드에 대해선 “(정준재 대타가)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그런 상황에서 번트가 필요할 때는 정준재가 가장 확률이 높은 선수라고 판단했다. 그 부분을 잘 활용하겠다. 정준재가 그런 부분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이해하고 준비하면 결과도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승부치기 상황에서 등판할 투수로 준비시킨 최준용 기용도 성공적이었다. 상무 역시 희생번트 작전이 실패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류 감독은 “최준용의 강점은 회전수가 많은 공이다. 타자들이 보는 스피드보다 더 빠르다. 무사 1·2루라는 부담스런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은 부분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선발 구상도 살짝 내비쳤다. 그는 “일본전 선발 투수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을 첫 경기(대만전)에 모두 대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결전지 나고야로 떠나는 류 감독은 “역대 대표팀에서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교체없이 순조롭게 온 것은 처음이다.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시즌 도중 대회가 있어서 준비 시간이 짧은데, 선수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주장 노시환에게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고척 |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