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심정 이해한다. 내가 책임지겠다” OT서 충격적인 역전패, 책임 통감한 캐릭 감독…반등 가능할까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 Getty Images[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팬들의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 내가 책임지겠다.”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안방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은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쌓이고 있는 팬들의 실...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팬들의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 내가 책임지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안방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은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쌓이고 있는 팬들의 실망감은 더 커져만 가고 있다.
맨유는 1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6~2027 카라바오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맨유는 두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대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시작은 좋았다. 맨유는 전반 8분과 10분 셰이 레이시와 메이슨 마운트의 연속골로 두 골의 리드를 잡았다. 레이시가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마커스 래시포드의 슈팅이 선방에 막힌 뒤 흘러나온 볼을 마운트가 마무리하며 추가골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두 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두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하랄람보스 코스툴라스에 실점하며 추격의 여지를 남겼고, 후반 20분 안일한 수비로 인해 파스칼 그로스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4분 뒤, 막심 더 카위퍼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들어 급격히 침체된 경기력을 살리지 못했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브라이언 음뵈모, 코비 마이누 등이 투입됐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캐릭 감독은 “우리는 팀으로서 이런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 전부 내가 책임지겠다”며 “후반전 마지막 좋지 않은 경기력은 모두 내 책임이다. 일요일에 중요한 경기가 있으니 준비해야 한다. 대회는 끝났다. 우리는 다시 승리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기분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경기 종료 후 올드 트래퍼드엔 맨유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그는 “팬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시즌 초반 부진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또다시 부진한 출발을 하고 있다. 캐릭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출발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4경기에서 승점 4(1승 1무 2패)를 얻는 데 그쳤다. 개막전에선 승격팀 헐 시티에 무너지며 체면을 제대로 구겼고, 직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에선 오심이 있긴 했으나 10명이 싸운 상대로도 승리하지 못했다. 브라이턴전까지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고, 또 한 번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오는 풀럼전이 중요하다. 맨유가 이 경기에서마저 패한다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은퇴 이후 개막 5경기에서 역대 최저 승점을 기록하게 된다. 기존 최저 기록은 2014~2015시즌 루이 판할 감독이 기록한 승점 5다. 이마저 경신하게 된다면 캐릭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선택한 구단의 결정이 실패라는 결과를 받아들며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박찬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