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통산 상금 추월’ 셰플러, 세계 1위 기록도 돌파 가능할까…연속 1위는 2년 뒤 돌파 가능
타이거 우즈(왼쪽)와 스코티 셰플러가 2024년 12월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시상식 도중 악수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스포츠경향 김석 선임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갖고 있던 통산 상금 1위 자리에 오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세계랭킹 1위 기록에서도 우즈를 넘어설 수 있을까.1...

[스포츠경향 김석 선임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갖고 있던 통산 상금 1위 자리에 오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세계랭킹 1위 기록에서도 우즈를 넘어설 수 있을까.
17일 영국의 스포츠 뉴스 웹사이트 HITC에 따르면 셰플러는 우즈가 갖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연속 기록은 빠르면 약 2년 뒤 경신할 수 있다. 그러나 누적 1위 기록은 추월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셰플러는 지난달 31일 끝난 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상금 1억3039만661달러(약 1795억원)를 기록, 우즈(1억2099만9166달러)가 약 26년 동안 지켜온 PGA 투어 역대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여기에는 PGA 투어의 상금 규모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커진 영향이 크다. 메이저 4승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22승을 기록하고 있는 셰플러가 메이저 15승에 통산 82승을 거둔 우즈의 업적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관련 기록은 우즈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우즈는 1986년 도입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갖고 있다. 세계랭킹 1위에 자리한 총 누적 기간은 683주로, 2위 그렉 노먼(호주·331주)의 두 배를 넘는 압도적인 1위다. 683주는 햇수로 13년을 넘는다.
연속으로 1위를 지킨 기간에서도 그가 2005년 6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기록한 281주가 최고 기록이다. 281주는 약 5년 5개월이다. 그는 1999년 8월부터 2004년 9월까지 264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켜 이 부문 두 번째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우즈 외에는 100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는 선수도 나오지 않아 이 기록은 아무도 범접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셰플러가 등장했다.
2022년 1월까지만 해도 PGA 투어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셰플러는 그 해 2월 WM 피닉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뒤 지금까지 메이저 4승을 포함해 22승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셰플러는 2023년 5월 22일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뒤 지금까지 174주 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100주 이상 연속으로 세계랭킹 1위를 지킨 것은 우즈 이후 그가 처음이다.
셰플러는 2028년 10월 15일까지 계속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한다면 282주 연속으로 이 자리를 지켜 우즈의 281주 연속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셰플러의 현재 세계랭킹 포인트는 평균 17.9896점으로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8.7614점)의 두 배를 넘는다. HITC는 “셰플러가 앞으로 두 시즌 동안 평범한 성적만 내도 2년 후까지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가 우즈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한 총 누적 기간은 얘기가 다르다.
셰플러가 세계랭킹 1위에 있었던 총 기간은 지금까지 209주로, 우즈와 노먼에 이어 3위다. 노먼의 기록은 122주만 더 1위를 지키면 깰 수 있다. 122주는 약 2년 4개월이다.
하지만 우즈의 683주를 따라가려면 475주 동안 1위를 더 해야 한다. 475주는 9년 1개월이 조금 넘는다. 셰플러가 앞으로 세계랭킹 1위를 계속 지키더라도 2035년 10월이 돼야 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셰플러는 2035년에도 39세이기 때문에 현재의 기량을 유지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매년 등장하는 유망주들과의 경쟁에서 지금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이 기록은 1위 자리를 내줬다가 되찾아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시기는 더욱 늦어진다.
김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