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5연패, 축구 4연패…국내 최고 인기종목 AG ‘금빛 왕조’ 이어갈까[한국스포츠레저·스포츠경향 공동기획]

야구 5연패, 축구 4연패…국내 최고 인기종목 AG ‘금빛 왕조’ 이어갈까[한국스포츠레저·스포츠경향 공동기획]

2026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6번)과 선수들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 전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연합뉴스[스포츠경향 김하진 기자 , 황민국 기자] 한국 야구와 남자 축구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야구는 김도영과 노시환을 앞세워 대회 5연패...

2026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6번)과 선수들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 전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연합뉴스
2026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6번)과 선수들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 전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경향 김하진 기자 , 황민국 기자] 한국 야구와 남자 축구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야구는 김도영과 노시환을 앞세워 대회 5연패를 노리고, 남자 축구는 엄지성을 중심으로 사상 첫 4연패를 겨냥한다. 야구는 대만, 축구는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이 가장 까다로운 경쟁 상대로 꼽힌다. 두 대표팀 모두 최근 국제대회에서 경쟁국에 고전한 경험이 있어 방심할 수 없다.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지켜온 한국 구기 종목이 다시 한 번 금빛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9일부터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은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야구는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대회까지 4회 연속 정상에 섰다.

대표팀은 21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과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대만, 홍콩, 태국과 B조에 편성됐다. 21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홍콩(22일), 태국(23일)을 상대한다. 조별리그 2위 안에 들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고, 상위 2개 팀은 27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마운드에 곽빈, 최민석(이상 두산), 소형준·오원석(KT), 김진욱(롯데) 등이 나선다. 타선에서는 KIA 김도영을 중심으로 한화 노시환, LG 문보경, NC 김주원 등이 힘을 보탠다. 노시환은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대표팀 합류 전까지 123경기에서 타율 0.310, 40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번트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지만 수술 뒤 나흘 만인 13일 한화전에 복귀해 역대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 기록을 세웠다.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24년 WBSC 프리미어12,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 특히 WBC 대만전에서는 역전 투런포와 동점 2루타를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 왕옌청.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왕옌청. 한화 이글스 제공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도 대만이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1-2로 졌고, 항저우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0-4로 완패했다. 결승에서는 2-0으로 설욕했지만 대만은 이번에도 강력한 경쟁자다.

대만 에이스 구린루이양(닛폰햄)이 부상으로 빠진 것은 한국에 호재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소속 좌완 린위민과 한화에서 뛰는 왕옌청,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의 쉬샹성 등 경계해야 할 투수는 많다.

왕옌청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 3.97을 기록하며 한화의 유일한 10승 투수로 활약했다. 소속팀 동료 노시환, 문현빈과의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일본은 사회인야구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프로 1군 경험자는 없지만 아시안게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항저우 대회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150㎞대 강속구를 던진 후치가미 요시키도 다시 출전한다.

야수진에서는 202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타율 4할, 10타점으로 MVP에 오른 무코야마 모토키가 중심이다.

일본은 중국, 필리핀, 팔레스타인과 A조에 편성돼 슈퍼라운드에서 한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홈에서 대회를 치른다는 점도 변수다.

해트트릭을 완성한 엄지성의 세리머니 | 대한축구협회 제공
해트트릭을 완성한 엄지성의 세리머니 | 대한축구협회 제공

남자 축구는 대회 개막(19일)에 앞서 첫 경기를 치르며 4회 연속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카타르를 4-1로 꺾고 첫발을 뗐다.

15개국이 참가한 남자 축구는 4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2위가 8강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이라크의 기권으로 한국이 속한 D조만 3개국이 경쟁한다.

한국은 카타르와 첫 경기를 잘 풀어낸 데다 다른 경쟁국보다 1경기를 덜 치러 체력적으로도 유리하다. 2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2014년 인천 대회부터 3회 연속 정상에 선 한국은 사상 첫 4연패에 도전한다.

가장 경계할 상대는 개최국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이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정상에 올랐던 일본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와일드카드 없이 21세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그럼에도 경쟁력은 최고 수준이다. 23세 이하 아시안컵에 두 살 어린 선수들로 참가해 우승했다.

당시 한국은 일본과 4강전에서 0-1로 패했다. 개최국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은 일본을 상대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21세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우즈베키스탄도 경계 대상이다. 해당 연령대 전통의 강호인 데다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0-2 패배를 안긴 상대다.

한국도 카타르전 대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와일드카드 엄지성이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등 공격력이 살아난 점이 긍정적이다. 예비역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해외파 9명을 선발한 선택도 첫 경기부터 효과를 냈다.

반면 수비에서는 집중력 저하로 불필요한 실점을 허용했다. 이민성 감독은 “8강과 4강, 결승까지 가려면 선수들이 고쳐야 한다”며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전은 또 다른 시험대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모두 졌다. 해당 연령대에서 처음 당한 연패였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8강도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려 이동 부담이 없다.

준결승은 30일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 결승은 10월 3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