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감독의 ‘4-4-2’, 손흥민 ‘투톱 파트너’는 조규성? 오현규? 이동경·이강인도 후보군

모레노 감독의 ‘4-4-2’, 손흥민 ‘투톱 파트너’는 조규성? 오현규? 이동경·이강인도 후보군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Getty Images[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48·스페인)은 4-4-2 모델을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장 손흥민(LAFC)이 투톱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남은 한 자리의 주인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모레노 감독은 14일...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Getty Images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Getty Images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48·스페인)은 4-4-2 모델을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장 손흥민(LAFC)이 투톱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남은 한 자리의 주인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레노 감독은 1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첫 소집 명단을 발표하며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짧은 시간에 호흡을 맞춰야 하는 대표팀 특성상 현실적인 선택이다.

이번 명단에서 공격수로 분류된 선수는 다섯 명이다.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조규성(미트윌란)과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베식타시)와 이동경(울산 HD)이 공격수로 선발됐다. 정통 스트라이커부터 제로톱을 볼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자원들로 구성됐다. 모레노 감독의 투톱 활용 구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실적으로 손흥민이 최전방 한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모레노 감독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골문 가까이에서 침투와 마무리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홍명보 전 감독 체제에서도 손흥민은 최전방에 주로 나섰고,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 FC에서도 마찬가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조규성(가운데)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조규성(가운데)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오현규가 후반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오현규가 후반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렇다면 손흥민의 파트너는 누가 될까. 우선 제공권과 포스트 플레이를 고려한다면 조규성이 유력하다. 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공중볼을 다투고, 등을 진 채 볼을 받아 주변 동료에게 연결할 수 있다. 조규성이 볼을 받고 돌아 들어가는 손흥민에게 연결하는 그림, 혹은 공중볼 경합한 뒤 떨어지는 볼을 손흥민을 비롯한 주변 동료들이 낚아채 마무리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물론 직접 헤더 마무리로 결정짓는 모습도 가능하다. 비슷한 유형인 오세훈 역시 마찬가지지만 현실적으론 조규성이 경쟁에선 좀 더 앞서 있다.

오현규는 손흥민과 이미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두 선수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치른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함께 나서 골 맛을 보기도 했다. 오현규-손흥민 조합을 가동한다면 전방에서 침투와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 둘 다 상대 수비 배후공간으로의 침투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가져가는 스타일이기에 그 부분에서 파괴력을 더할 수 있다. 더해 손흥민이 좀 더 내려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고, 오현규가 마무리에 집중하는 호흡도 가능하다.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이동경이 첫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이동경이 첫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이강인이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이강인이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경이 공격수로 분류된 점은 흥미롭다. 이동경은 주로 스트라이커 아래 2선에서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맡는 유형이다. 양 측면도 소화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론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다. 다만 이번 시즌 울산 HD에서 김현석 감독이 이동경을 제로톱으로 기용하며 효과를 톡톡히 본 경험이 있다. 대표팀에선 손흥민을 보다 최전방에 위치해 피니셔로 활용하고, 이동경을 내려선 위치에 머물게 해 공격을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K리그를 자세하게 분석했다는 모레노 감독이 이 부분에서 영감을 받았을 수도 있다.

같은 맥락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투톱으로 나서고 있는 이강인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이동경과 마찬가지로 내려서 풀어가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손흥민은 보다 최전방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는 피니셔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 다만 두 선수가 투톱으로 나선다면 수비적인 측면에선 부족함이 있다.

새로운 출발에서 새로운 형태로 나선다. ‘전술가’ 모레노 감독이 만들 한국식 4-4-2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