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 대만 선발은 왕옌청?...누가 나와도 이긴다
2026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김도영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아시안게임 5연속 금메달을 향한 야구 국가대표팀이 숙적 대만을 정조준하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맞붙는 만큼 기선을 제압해야 앞길이 순탄해진다. 대만이 어떤 투수를 선발로 내세울지에 관심이 쏠리...

아시안게임 5연속 금메달을 향한 야구 국가대표팀이 숙적 대만을 정조준하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맞붙는 만큼 기선을 제압해야 앞길이 순탄해진다. 대만이 어떤 투수를 선발로 내세울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일단 후보는 둘로 압축된다. 한화 이글스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왕옌청과 애리조나 트리플A 소속으로 뛰고 있는 린위민이다.

류 감독은 일단 왕옌청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는 “왕옌청은 시즌 초반부터 계속 관심있게 지켜봤다. 15일 등판했으니 날짜상으로는 21일 선발 등판하면 딱 맞아떨어진다”고 내다봤다. 이어 “물론 확정된 것이 아니니 다른 선수가 올라올 것에도 대비한다. 대부분 시속 150km 이상의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라 방심하면 안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구린루이양(니혼햄) 등이 빠져 선발투수가 한정됐다는 점은 호재다. 집중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왕옌청은 아시아쿼터 투수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둔 주인공이다.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로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8위에 올라있다. 그런데 폐렴 증세로 2주간 공백기를 거치면서 페이스가 한 풀 꺾였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3일 수원 kt전에서 3.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9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살아나는 듯했으나 마지막 등판이었던 15일 kt전에서 4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회부터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안타 2개로 2점을 내줬고 3회엔 안현민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두들겨맞았다. 안타 6개를 맞은 것 보다 4사구 5개로 자멸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

왕옌청에 빚을 갚겠다고 벼르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김도영이 대표적이다. 김도영은 올시즌 왕옌청에 9타수 2안타 타율 0.222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정말 똑바로 들어오는 공이 하나도 없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번엔 김도영도 이를 악물었다. 희망적인 부분은 2개의 안타 가운데 1개가 홈런이었고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8월 18일 대전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그것도 4-3 한 점 차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맞대결에서 우위에 있는 왕옌청도 김도영에게 볼넷 3개를 내줄 정도로 쉽게 승부를 걸지 못했다. 국제대회라면 그가 느낄 부담은 더 커진다.
대표팀 내에서는 박재현(KIA)과 이재현(삼성 라이온즈)가 나란히 5타수 2안타 타율 0.400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에이스 곽빈은 대만의 선발투수로 린위민을 꼽으면서도 은근히 왕옌청과의 선발 맞대결을 기대했다. 왕옌청과 맞붙은 경기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어서다. 4월 4일 홈경기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동안 6실점(3자책점)하며 무너졌고 5월 22일 방문경기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8월 11일 홈경기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져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곽빈은 “두 번 졌으니 제일 중요할 때 한 번 이겨보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출처: 서울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