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성 지고 있던데?" 불과 몇분뒤 뒤집혔다. 천하의 고영표도 '스트레스' 받는다 "다승왕 한번 해야되는데…" [대전피플]
인터뷰에 임한 고영표. 김영록 기자사진제공=KT 위즈[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 올해도 내 역할을 다했구나 싶다."통산 5번째 규정이닝 돌파를 이뤄낸 고영표의 눈빛은 아련했다.KT 위즈는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3대3 대승을 거뒀다. 고영표는 지난 삼성 라이온즈전(7이닝 무실점)에 이어 6이닝 무실점...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 올해도 내 역할을 다했구나 싶다."
통산 5번째 규정이닝 돌파를 이뤄낸 고영표의 눈빛은 아련했다.
KT 위즈는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3대3 대승을 거뒀다. 고영표는 지난 삼성 라이온즈전(7이닝 무실점)에 이어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가을야구를 앞두고 기어를 바짝 올렸다.
이날 고영표는 "우리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준 덕분에 편하게 던졌다. 한화에 장타력 좋은 선수들이 많아 조심조심했다"며 미소지었다.
2021년 이후 매년 15개 이상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당연하게 느껴지는 그다. 이날 경기가 올해 15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ABS(자동볼판정시스템)의 직격탄을 맞았던 2024년을 제외하면 2021년 이후 올해까지, 5시즌째 규정이닝 돌파에 성공했다. 주2회 등판도 필요하면 마다하지 않는다. 이번주도 화-일 등판이다.

"1이닝, 1이닝 쌓이는 걸 보면서 올해도 채웠구나, 내 몫은 했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이 우리팀에게 제일 중요한 시기고, 더 잘해야하는 때다. 팀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순간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고영표는 평소 예민한 타입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KT를 둘러싼 순위싸움이 그의 긴장감을 높인다.
이날 인터뷰를 진행할 당시만 해도 선두 경쟁팀 삼성은 롯데 자이언츠에 7회까지 2-3으로 밀리고 있었다. 매일매일 삼성 결과를 확인한다는 고영표는 "오늘은 인터뷰하러 나오기 전에 보고 왔다"며 웃었다.
하지만 불과 몇분만에 승부가 뒤집혔다. 이날 삼성은 8회말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7대3 역전승을 거뒀다. 고영표가 다음 경기에 갖춰야할 긴장감이 한단계 더 높아진 셈이다.
"경기 끝나면 홀가분하지만, 오늘만 잠깐 그렇다. 내일부터는 또 다음 등판 준비해야하니까. 오늘 경기를 돌아보고 체크한다. 난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편이라 복기할 게 많다."
자타공인 리그 에이스지만, 아직도 다승왕이 한번도 없다. 12승이 되면서 다승 1위 최민석-임찬규에 2승 차이로 다가섰다.

고영표는 "타이틀 홀더를 해본적이 없다. 1등에 미치지 못하는 2,3등만 꾸준히 해온 것 같은데, 욕심낸다고 가질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다승은 더더욱 그렇다"면서 "내가 등판하는 날 운이 잘 따랐으면 좋겠다, 매경기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다보면 좋은 날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한다. 욕심낼거면 전반기에 더 잘했어야한다"며 웃었다.
아래부터 올라가본 경험도 있지만, 역시 포스트시즌은 위에서 기다리다 격파하는 게 가장 우승에 가깝다. 고영표는 "먼저 올라가서 체력적, 기술적으로 잘 점검하면서 기다리고 싶다"며 정규시즌 1위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