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 10승' 탐날 법도 한데…"감사하게도 목표 다 이뤘다" 1R 투수 참 기특하네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신인 투수 김민준이 경기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투수가 됐다.김민준은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7승을 달성했다.탈삼진 8개는...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신인 투수 김민준이 경기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김민준은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7승을 달성했다.
탈삼진 8개는 올 시즌 김민준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종전 7월 1일 광주 KIA전, 7월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8월 25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 6개)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3.47로 소폭 상승했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김민준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2사 2루에서 하주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3회초에는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폭투까지 나오면서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준은 4회초부터 6회초까지 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타선도 힘을 보탰다. SSG는 3회말 1점을 만회한 뒤 5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고, 고명준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후반에는 불펜진이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결국 SSG는 6-3으로 승리하며 김민준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김민준은 "올해 목표였던 7승을 달성하게 돼 정말 기쁘다. 하지만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고)명준이 형의 홈런으로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제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 항상 (김)민이 형이 불펜에서 든든하게 잘 막아준 덕분에 승리 요건을 지킬 수 있었다. 항상 뒤에서 고생해 주는 민이 형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에 대해서는 "마운드에 오르면서 특별히 삼진을 몇 개 잡아야겠다는 목표는 없었다. 타자들 배트에 중심을 안 맞히려고 구위로 밀어붙이며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그러다 보니 결과가 안타를 맞거나 아니면 삼진을 잡는 식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많은 탈삼진 기록을 세우게 돼 기분이 좋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006년생인 김민준은 봉황초(경주시리틀)-포항중-대구고를 거쳐 올해 1라운드 5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회복에 집중했고, 지난 6월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즌 성적은 14경기 72⅔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47이다.
특히 김민준은 지난 7월 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지난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5경기 연속 QS를 달성했다. KBO리그 고졸 신인 최다 연속 QS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1994년 롯데 자이언츠 주형광이 기록한 6경기 연속 QS다.

잔여경기 일정 등을 고려하면 김민준은 3~4차례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다. 현재 7승인 만큼 모든 등판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데뷔 시즌 두 자릿수 승수까지 바라볼 수 있다.
KBO리그에서 가장 최근 데뷔 시즌 10승을 달성한 고졸 신인 투수는 2020년 KT 위즈 소형준이다. 당시 소형준은 26경기에서 133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작성하며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10승 투수가 됐고,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김민준이 10승 고지를 밟는다면 6년 만에 또 한 명의 고졸 신인 10승 투수가 탄생한다. 시즌 막판 신인왕 경쟁에서도 한화 이글스 포수 허인서와 함께 주목받을 수 있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사령탑은 김민준의 투구 이닝과 몸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남은 등판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상황을 보고 있다. 우리가 생각했던 이닝 등이 있기 때문에 계속 고민해야 한다"며 "(기록이 걸려 있으면) 투수코치와 상의해야 하지 않을까. 본인도 10승을 하고 싶다고 할 것이고, 이닝 수나 이런 것도 잘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수 본인은 10승에 대한 욕심보다 팀을 먼저 바라봤다. 김민준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세워뒀던 목표들은 감사하게도 벌써 다 이룬 상태"라며 "그래서 남은 시즌 동안은 개인 기록보다는, 무조건 팀이 한 번이라도 더 이길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는 게 지금의 유일한 목표다. 그리고 내년 시즌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해서 꼭 선발 10승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믿음직한 투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